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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목길 경제학자 Apr 24. 2024

'작은 도시 큰 기업' 10주년

'작은 도시 큰 기업' 10주년


요즘 로컬 친구들이 창업 10주년 행사를 합니다. 저도 지역 연구를 시작한 지도 10년이 되었습니다. 제 첫 번째 책인 '작은 도시 큰 기업'은 2014년 5월 28일에 출판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한 가지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의 작은 도시들은 어떻게 글로벌 대기업을 창출할 수 있는가? 그리고 한국에서도 비슷한 시기가 왔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당시 한국의 상황도 희망적이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오설록 등 제주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후, 남해안 브랜드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대전의 성심당, 강릉의 테라로사 같은 로컬 브랜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상황이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다행히 지역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창업을 시도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그들의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는 골목상권의 상승으로 인해 곧 글로벌 대기업이 배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책의 스타일은 여행기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현재 로컬에서 유행하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트립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작은 도시 큰 기업' 여행을 계속할 계획이며, Burlington, Vermont and Ben & Jerry's, Basque, Spain and Mondragon, Columbus, Indiana and Cummins, Ann Arbor, Michigan and Zingaman's 등의 여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친구가 책을 다시 읽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보내줬습니다. 13개 문장을 공유합니다.


 Introduction

"이 책을 쓸 때 내 마음속에는 두 가지 바람이 자리했다. 첫째는 대한민국만의 라이프스타일과 각 도시의 정체성이 확립되기를 바랐다. 둘째는 그 정체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이 각 도시에 뿌리를 내려 마침내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랐다." (p. 7)


Seattle and Starbucks

"시애틀은 분명 독특한 문화를 가진 ‘다른’ 도시다. 우리는 인디음악에서 시애틀의 문화적 독립 정신을 경험했다. 그렇다면 그 독립 정신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역사를 보전하고 이해하려는 시애틀의 노력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p. 33)


Portland and Nike

"포틀랜드의 책임 있는 삶의 철학은 도시계획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러한 철학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포틀랜드의 공공 공간 설계에 반영되어 있다." (p. 69)


Palo Alto and Google

"실리콘밸리의 대항문화는 주류 문화와 정면으로 대결하며 기술 혁신의 산실이 되었다. 이곳에서는 전통적인 권위에 도전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이 곧 혁신의 동력이다." (p. 71)


Austin and Whole Foods Market     

"오스틴은 히피 문화와 자연식품 트렌드의 발원지로, 이러한 문화가 오스틴을 건강식품과 친환경 생활방식을 선호하는 도시로 만들었다. 이는 결국 Whole Foods Market 같은 기업의 탄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p. 119)


Älmhult and IKEA    

"이케아의 가구만큼이나 단순한 알름훌트 본사에서는 스웨덴의 실용주의가 모든 디자인에 반영된다. 이는 이케아 제품의 전 세계적인 인기로 이어졌다." (p. 123)


Manchester and Manchester United

"노동자들의 축구로 시작한 맨유는 세계를 열광시키는 브랜드가 되었다. 이는 맨체스터가 축구를 통해 글로벌한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은 것을 보여준다." (p. 192)


Vevey and Nestlé

"브베는 단순하고 순수한 삶을 추구하는 도시로, 이는 네슬레 같은 기업의 건강한 식품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 (p. 191)


Toulouse and Airbus

"툴루즈는 프랑스 항공 산업의 중심으로, 여기에서 탄생한 에어버스는 세계 항공 시장에서 미국의 보잉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p. 195)


Kyoto and Kyocera

"‘교’는 일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다. 교 자가 붙으면 상품의 품격이 높아진다. 교 브랜드가 주는 경제적인 혜택을 고려할 때 교토 사람이 물건과 유행에 교 자를 붙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것이 이상하다. 대표적인 기업들도 교토의 높은 지명도를 이용한다." (pp. 232-233) .


Kanazawa and Kutani Sanjo

"가나자와는 역사와 전통을 문화 자원으로 활용한 예술가들의 도시로, 이는 지역 기업과 문화적 정체성의 성장을 촉진한다." (p. 286)


Canberra and Poachers Way

"캔버라는 계획도시로서 독특한 문화와 삶의 방식을 만들어왔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개척하려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p. 287)


Conclusion

"이제 나의 여행을 정리할 시점이다. 내가 찾아간 도시가 중요한 이유는 작은 규모임에도 큰 기업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는 우리는 이들 도시에서 ‘성공한 작은 도시 만들기’의 공식을 찾고 싶어 한다." (p.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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