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화요일, 최인아 책방에서 북토크를 했다. 좋은 기회로 독자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폭우 경보가 연신 울리던 날. 다행히 저녁이 되자 비가 조금 수그러들었고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빼곡히 채워주었다.
북토크 주제는 '나, Myself'였다.
일을 기획하는 사람에서 삶을 기획하는 사람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나'를 중심에 두는 것.
<지금의 균형>에서 말하는 균형도 일과 삶 양쪽의 균등한 균형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 통상적으로 생각되는 균형을 깨면서 나를 중심으로 삶의 균형을 잡아가는 이야기다.
브랜드를 기획하거나 운영할 때도, 한 개인이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데 있어서도 중심이 필요했다. 그 중심은 다름아닌 '나'. 세상의 수 많은 틀을 신경 쓰다보면 우리는 쉽게 잊는 건 아닐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중심은 엄연히 '나'라는 것을.
나를 생각하며 산다고 해서 사회에 등을 지거나, 꼭 퇴사를 하거나, 세상과 반대로 가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를 중심에 두지 않을 때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방향을 자주 잃곤 한다.
준비해 간 ppt로 한 시간이 훌쩍 지났다. 꽤 많은 분들이 질문을 하셨다. 지난 인덱스 숍 북토크 보다 독자층이 넓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학생부터 50대 까지의 독자분들이 일을 하면서, 선택을 할 때, 앞으로 나아가려 할 때에 대한 고민들을 공유 해주셔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북토크가 끝나고 한 분, 한 분 인사를 나누고 사인을 해드리면서 잠깐 이었지만 서로 응원과 웃음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신 분들 감사합니다.)
출간을 계기로 '책'은 상상하지 못한 사람들이 연결되는 지점이 생긴다 30년의 시간을 넘어 중학교 동창에게서 DM이 왔다. 우연히 책을 봤는데 저자 이름을 보고 혹시나 해서 찾아봤다고. 그녀는 성장세 좋은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마침 최인아 책방 근처가 사무실이라 북토크 전에 친구와 만나 그간의 '일' 이야기들을 나눴다. 몇 시간 안에 이제까지의 모든 일의 면면을 나누기는 힘들었겠지만 오가는 공기로 서로 응원을 주고 받았다.
이외에도 출간 후에 응원과 인사를 건네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마음 속에 저장했던 몇 주. 여름의 고마움들. 그러고 보니 출간한지 한 달이 되었다. 베스트셀러 마크를 (아직) 달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 더 많은 분들에게 읽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