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얀잉크 Apr 14. 2018

북경의 봄비야말로 단비

안보니 그리워지더라


회색도시에 비가 내린다
얼마만인가, 아침부터 종일 이렇게 내리는 비가
그립던 이를 만난 것처럼 반갑다

비가 내리면 쿰쿰한 습기가 올라오고
혹여 비를 맞기라도 하면 찝찝함이 가시지 않아
언제가부터 비를 싫어하게 됐고 날씨예보에
우산이 그려져 있으면 은근히 신경 쓰였다.

비가 내리면 띠띠는 더욱 만만디


북경은 건조한 지역이라 비 구경하기가 흔치않다.
처음엔 좋았다. 비를 보지않아도 되어서 여름엔 습하지 않아 더위도 덜했다. 그런데 안보니 그리워지더라. 지난해 8월 북경공항에 내려 우산이 없어 당황했던 기억 그래서 가족들 우산부터 샀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시진핑 장기집권 축하눈이라며 뿌렸던 인공눈, 얼마 전 내린 우박에 가까운 눈을 제외하면 무려 8개월만에 내린 비다.

어찌 반갑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 통로가 막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