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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애령 Jun 28. 2023

구도심, 신도시를 포위하다(3)

양꼬치와 쌀국수 그리고 마라탕

아파트 아케이드 안에 새로 생긴 가게입니다. 한국어로 적혀 있다고 해서 한국인 받는 가게가 아닙니다. 한글은 워낙 훌륭한 발음기호라 외국인도 금방 읽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판 활용도가 크죠. 다같이 읽을 수 있으니까요.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국기를 붙였습니다. 국가명을 써 두는 것보다 시각적으로 빨리 들어오고, 선주민의 반감을 덜 사는 효과가 있지 않나해요.





외국인 핸드폰 매장이래요. 한국인은 들어와도 안 판다는 뜻이겠죠? 여기서 말하는 한국인은 물론 국적 기준.





바로 앞 건물. 1층은 베트남 음식점이고 2층은 케밥 가게예요. 베트남 음식점은 신장개업을 해서 축하 화분을 받았어요. 부동산과 퇴촌면에서 각기 축하해줬습니다(퇴촌면에 베트남인이 직접 운영하는 본점이 있다네요). 분미 먹으러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시장 근방에 있던 분미집이 없어져서 영 아쉬웠거든요.




금성홍기를 달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 양꼬치집이 없어지고 베트남 전문 음식점(미국화된 곳 말고)이 들어서면서 조선족과 베트남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상권 다툼이 보였답니다. 입맛을 누가 잡느냐였죠. 양꼬치집이 슬슬 줄어들면서 쌀국수집이 늘어나다가, 마라탕으로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마라탕 인기가 워낙 대단해서 당분간 도로 뒤집히기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쌀국수파입니다. 매운 건 몸에 안 좋아요! (하지만 크림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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