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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행복하길 바라며 / 압도적 증명 / 직원은 파트너

23.09.27 작성

1. 잘되는 사람은 늘 구설수가 있다.


우리는 구설수가 오는 것을 상당히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유명한 탑 배우들을 생각해보면 (까먹었을 뿐) 구설수 하나 없이 여기까지 온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보다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일 수록, 남들의 관심을 더 받고 있을 것이다.


나 스스로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고, 또는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다고 모두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고로 관심 받는 것에 감사해하며, 그 관심을 잘 활용하는 것도 이 세상을 살아가며 필요한 재주다. 물론 친구 한 명을 만들 시간에 적 한 명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힘들 때 도와줄 수도 있고, 못 도와줄 수도 있지만 나를 안좋아하는 적은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 한다. 고로 구설수는 필연적인 것으로, 구설수가 안생기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구설수를 대처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맞다. 아무리 인생을 떳떳하고 올바르게 살더라도 작은 것 하나로 큰 구설수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적이 행복하길 축복해야 한다.


적이 우리를 물어뜯는 이유는 그들의 인생이 나에게 관심을 가질 만큼 불행하기 때문이다. 내가 행복하길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예로, 김연아가 악플을 쓰고 있을까? 절대 아니다. 김연아는 본인의 인생이 행복하고 치열할 것이며 누구에게 큰 관심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적이 행복하고 본인의 인생이 치열하길 기도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나에게 악감정을 갖는 관심조차 안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고로 우린 적이 행복하길 염원해주어야 하는 것이 맞다.


 


3. 작은 기회도 큰 기회로 만드는 방법


인생을 살다보면 왜 나에겐 작은 기회만 오는지 한탄하게 되는 경우가 올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누구에겐 나에게 작은 기회로 보이는 것도 큰 기회로 보일 수 있다. 그만큼 상대방은 그 조차 쟁취하기 위해 나보다 2배, 3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작은 기회더라도 어마어마한 결과물을 갖고 온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통해 오히려 큰 기회를 받기 마련이다.


한 배우가 작은 역할의 오디션 기회가 있었다. 그 배우는 작은 역할이더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해갔고, 오디션 현장에서 어마어마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 결과, 그는 작은 역할이 아닌 해당 영화의 주연 자리를 거머쥐었다. 우리는 늘 겸손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작은 기회더라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들을 가져야 한다.


 


4. 솔직히 본질로 증명하면 끝난다. 압도적 증명해야 한다.


이번에 스타트업 업계에서 투자자로 활동하는 익명의 누군가가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은 김민준이 대표이니 애초에 투자 검토도 하지말라' 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진짜 졸라 슬프다. 나니까 투자 검토도 하지말래. 팀원들한테도 미안하다. 나때문에 검토도 못해본다는게 미안하다. 그런데 2015년부터 생각해보면 늘 그런 사람들은 있었다.

기분 나쁘다고만 생각하지말자.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자. 어쩌면 그 투자자가 좁밥 김민준의 존재를 좋은 이야기든 안좋은 이야기로든 알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어쩌면 내가 증명해야 하는 이유 자체를 하나 더 만들어주신 셈이다.


2015년에는 내가 창업에 진정성 있는 청소년이 맞느냐에 대한 의심을 받았고,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시행착오 과정을 통해 증명했다. 2018년에는 투자자에게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창업가인지 의심을 받는 순간에 나의 실패와 실수를 인정하고, 2020년 인재인수를 통해 원금 수준으로 투자금을 다시 돌려주기 위한 노력 과정을 통해 일부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에는 제품을 잘 만드는 창업가인지 의심을 받았고, 2022년 어웨이크코퍼레이션의 creatorly 와 초원 앱에서 나오는 MAU, 가입자 성장률, 리텐션, 정성평가 등을 통해 증명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현 기주주들과 관계도 매우 끈끈하게 형성됐고, 약 20억원 이상을 투자 유치하였으며, 다수 스타트업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자 그럼 나는 이제 어떤 증명을 해야할까. 딱 하나 남았다.이제 점유율과 매출로만 증명하면 된다. 나는 거래액이 아닌 매출 기준으로 12억원, 33억원, 70억원, 200억원, 그 이상 확장하는 단계로 계획했고, 하나씩 제품을 통해 매출을 내는 것을 증명하는 도전을 하려고 한다.


어쩌면 나에 대한 호불호도 결국은 이런 인생을 살아가면서 매출을 내면 증명이 된다. 나의 직업은 사업가로, 사업이라는 본질로 증명하는 것이 답이다. 배우는 연기로 증명하는 것이다. 유튜버는 구독자와 시청 조회수로 증명하는 것이 답이다. 그렇듯 우리는 늘 본질로 증명하면 된다. 일론 머스크는 사업을 잘하고 있다. 그러니 어떤 트윗을 써도 호불호는 생길 수 있지만 그 누구도 일론 머스크 앞에서 욕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5. 기회가 없을 땐 기회의 판을 만든다.


나의 좁고 긴 인간관계 울타리에는 배우 이유진이 있다. 유진이형은 꽤나 오랫동안 무명 생활을 겪고 단역부터 시작해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그래서 앞으로 이 형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 나에게 늘 하는 이야기는 "우린 감사해야해" 라는 말이다. 어쩌면 이 형도 20대 시절에 거만했던 때도 있었을테고, 그 거만했던 때로 놓친 기회도 있었을 것이며, 그 공백기간동안 배운 것이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게 30대가 된 배우 이유진은 더욱 겸허하고, 겸손하며, 감사히 생각 할 줄 알고, 작은 기회조차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생각한다.


배우 이유진은 유튜브 'Shower' 라는 채널을 운영한다. 그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직접 기획, 연출, 출연, 촬영, 편집을 통해 보여준다. 유진이형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이 형이 본인이 연기 할 수 있는 기회와 본인의 연출 능력을 스스로 보여주기 위해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고로 기회의 판을 짜고 있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도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자 내 법인을 스스로 만들었고, 내 팀을 만들었고, 내 앱을 만들었고, 나 스스로 돈을 벌 수익구조를 짜기 시작했다. 어쩌면 기회가 없었기에 기회를 만들기 위해 나 혼자 그냥 판을 짰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으며 남들보다 더 어려운 길이었지만, 그러한 길을 걸어왔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길을 개척했다고 생각한다.


 


6. 직원은 파트너다.


직원은 직원이 아니다. 나의 파트너다. 내가 그리는 그림을 더 잘 그려주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파트너다. 내가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너. 파트너가 있어야 나도 일을 더 잘할 수 있다. 본인이 대표라면 직원과 관계를 잘 생각해야 하며, 당신이 직원의 위치라면 대표님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생각 해볼만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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