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의무해한대모험 #8
< 아토피 생물학적 제제 듀피젠트 5회 차 >
#페리의무해한대모험 8
10월 2일 시작한 아토피 생물학적 제제 듀피젠트
5차 주사.
앞선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harmless
-
벌써 듀피젠트 5회 차 맞는 날이 돌아왔습니다.
2주에 한 번씩이라 체감상 돌아오는 날짜가 매우 빠른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 저는 첫 회부터 효과가 있어서
3회 차부터는 바로 선생님 보는 진료는 한 달에 한 번으로 바뀌어
한 번은 진료 없이 바로 주사실 가서 주사만 맞고 와도 됩니다.
처음에 기록했듯, 제가 가는 대학병원에는 절대 차 가져가지 않습니다.
주차가 너무 힘들어요. ㅜ_ㅜ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도 그리 나쁘지 않아서 좋아요.
전철에 무선충전기 있는 거 처음 봄.
아침부터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아마도 비 그친 후
내일부터는 정말 추워질 듯.
그리고 나면 대망의 12월이 오겠죠.
주사 놔주기 전에 항상 찍어두는 주사기.
주사 놓기 전 선생님은 항상 아픈 주사라고 말을 하십니다.
그리고 어제 주사의 아픔정도는 전회차보다 나았지만 아픈 편.
처음 1,2회 차 때 놔준 선생님이 제일 안 아프게 놓아주심.
-
듀피젠트 시작한 지 거의 두 달이 되어갑니다.
이제 가려움은 최고가 10이라면 이제 1-2 정도 남은 것 같아요.
정말 이 악물고 참아야 하는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몸에 상처는 거의 전부 아물었고 심했던 부분만 흉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색소침착)
피부장벽도 꽤 많이 돌아와서 아예 로션을 안 써도 될 정도고
잠도 깨지 않고 쭉 잘 잡니다.(더 이상에 이불과 베개에 피가 묻질 안....ㅜ_ㅜ)
현재는 면역균형이 맞춰지면서 피부장벽 회복 중에 생기는 붉은 기운정도가 남아있어요.
5회 차에 이 정도면 매우 빠른 효과군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넵. 아침에 일어나면 아프지 않아요.
눈을 뜨고 아프지 않은 기분은 몇 십 년 만에 느끼다 보니 매우 이상하긴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올겨울 첫 붕어빵을 샀습니다.
여름에 시작한 신약 치료는 이제 가을을 건너 겨울을 향해 갑니다.
집에 와서 커피를 내리고 붕어빵을 나눠먹으며
보라요정님(바깥양반)과 얘기를 합니다.
병원에서 주사 맞은 (계속 같은 이야기인데) 이야기, 비 오는 중에 버스 타고 전철 탄 이야기
보라요정님은 나 없는 동안 오랑이랑 있었던 이야기,
남들이 보면 아무것도 아니게 평범하지만
우리들에게는 되게 중요한 순간.
새로운 겨울이 시작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