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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탱볼에세이 Jul 10. 2024

You made my day

데이터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맛

요즘 블로그 글을 열심히 쓰면서 데이터를 꾸준히 보고 있다. 어느 경로로 어떤 검색어로 들어오는 지를 관찰한다. 내 의도대로 제대로 작동하는지 유심히 살피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사람들은 오프라인의 현장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것도 온라인에서 찾는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카페 와이파이 비번이나 예식장 ATM위치랄까. 처음 가는 장소에서 굳이 헤매고 싶지 않은 치밀한 준비가 엿보인다. 이럴 때면 내가 생각한 대로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구나 알게 돼서 짜릿하다.


오늘은 특별히 유익한 발견을 했다. 블로그 글에서 치앙마이에서 수영강습 20회 받은 강사님 이름을 언급했는데, “치앙마이 수영강사님 이름” 이렇게 검색해서 내 블로그로 유입된 것이다. 해당 키워드로 검색하면 내 글만 뜨는 것도 데이터로 처음 알았다.


라인으로 수영강사 친구에게 아침부터 연락했다. 너 이름으로 검색하는 사람이 등장했다고. 역시 치앙마이 최고의 수영강사라고! 호호 친구가 너무 기뻐했다. 그리고 내게 건넨 말.


You made my day!
(네가 내 하루를 만들었어!)


기분 좋은 발견을 공유하니 서로에게 유쾌한 하루가 되었다. 소소한 일도 대단하게 기념할 수 있는 건 모두 발견과 기록 덕분이다. 그러니 세상에 한껏 다정해지자. 그리고 보물찾기 하듯 따뜻함을 찾아내서 열심히 소문내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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