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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한 Apr 18. 2023

매일 아침 버터를 먹는다

오래된 고도비만자의 일기

최근 건강 관련 콘텐츠를 꾸준하게 발행하면서, 계속해서 인풋을 하고 있다. 그리고 몇 가지 공통분모가 있었다. 평균적으로 고도비만인 사람 그리고 오랫동안 이런 상태를 유지한 사람들의 삶의 끝에는 매우 고통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당뇨가 올 수도 있고, 꾸준한 운동을 하지 않아 관절의 문제가 있어 거동이 힘든 경우도 있다. 


또한 몇 가지 몸의 작용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우선은 렙틴과 인슐린 저항성이 상당히 높을 수 있다는 것. 이 두 가지는 다른 많은 병들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 있을 수 있는 내가 주에 3회 이상 아침 일어나서 버터를 20g씩 먹는다는 것은 위험해 보일 수도 있다. 기존의 식사 방식과 나의 상태를 봤을 때는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저탄고지를 선택한 이유를 오늘 써볼까 한다.




꽤 오래전에 홍춘옥 선생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돈의 역사와 관련된 강의였지만, 지금은 딱 이거 하나만 기억에 남는다. '열정은 활활 타오르는 촉매제와 같다.' 여기서 활활 타오르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촉매제라는 것은 결국 언젠가는 없어진다. 열정이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다이어터들이 유지어터로 넘어가지 못한다. 


그 촉매제를 더 빠르게 타오르는 것을 막는 것으로 나는 저탄고지를 선택했다.


우선 저탄고지의 '지'방의 역할부터이다. 여기서 지방이란 최대한 순수한 지방을 말한다. 보통은 지방이란 많이 먹으면 안 되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있다. 그렇다 '많이' 먹으면 안 된다. 하지만 적정량의 지방은 몸의 대사, 호르몬의 정상적인 작용으로 보살펴 주는 존재다.

내가 저렇게 까지 말하는 것은 인슐린의 역할이 크다. 인슐린은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췌장에서 분비되는 혈당 조절 호르몬이다. 없으면 큰 문제가 생기지만, 많아도 문제가 생긴다. 음식물을 먹었을 때 이 인슐린이 많이 분비가 되는데, 특히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 많이 생긴다. 그리고 이러한 일정의 패턴은 몸속에 있는 지방을 분해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부분에 관련해서 화학적 그리고 생리학적으로 여기에 관해서 이야기할 것들은 아주 많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가볍게 2가지만 이야기해볼까 한다.


첫 번째로 '식욕'과 관련되어 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데,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와 지방을 먹었을 때의 인슐린 농도의 차이점이다.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 인슐린의 농도는 급격하게 올라간다. 반대로 지방은 그보다 낮게 올라간다. 


그리고 인슐린 그래프와 약간 느리게 반응하는 것이 '허기'이다. 인슐린 농도가 높아졌을 때, 몸속에 에너지로 쓸 것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탄수화물 식단이라면 아주 금방 사라진다. 반대로 고지방 식단이라면 인슐린 농도 자체도 높지 않고, 아주 천천히 떨어진다. 즉, 허기가 천천히 찾아온다. 그리고 허기가 찾아올 때쯤은 수면 시간이다. 이러한 장점의 요소가 간헐적 단식을 할 때도 큰 역할을 한다. 


최근에 나는 저탄고지를 시작했지만 동시에 간헐적 단식도 시작했다. 이러한 부분에서 지방을 전체 칼로리의 50~60%를 차지하는 식단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6시쯤 저녁을 먹어도 11시 정도에도 그렇게 배고프지 않다. 그리고 저탄고지를 하면 이러한 마음 다 더욱이 지방으로 된 식품은 대부분 고기다. 나는 고기를 너무 좋아한다. 식욕을 해결함과 동시에, 만족도도 해결했다. 



글루코겐은 아니다 ^^

지방 분해 방해 - 글루코겐

우선 시작을 글루코겐 칭찬부터 하고자 한다. 이 글루코겐은 우리가 먹는 탄수화물이 포도당이 되고, 포도당을 쓰지 않고 남은 것을 다시 글루코겐으로 저장한다. 보통 바디빌딩식, 스트렝스 운동을 하드 하게 하는 사람들은 글루코겐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루 일과를 위해서 저장된 글루코겐을 몸에서는 잘 이용한다.


그런데 지방 분해를 방해라니?

여기서 문제는 글루코겐이 지방을 대신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사용되는 에너지원이 글루코겐이다. 그러고 나서 지방이 좀 타서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당연한 차례 같은 느낌으로 일반인들에게 전해져 있다. 하지만, 이런 에너지원의 소모 루틴은 실제적으로 지방을 줄이려는 현대인에게 하나의 큰 해자 같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몸은 현재 지방을 분해하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음이 틀림없다.


https://youtu.be/tTwQ-2_zz3Q




 TMI

이번 글에서 다루는 내용은 정말 단편적인 부분들이다. 그래서 약식으로 설명하고, 내가 보기에는 인과/상관 관계도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정말 여기서 다룬 두 가지 이유만 가지고도 정말 방대하게 다뤄볼 것들이 생긴다. 지방의 대사, 어떤 지방이 좋은 지방인지, 공복 유산소, 근손실 등등. 현대인들이 우려하는 부분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직접 다 경험해 보고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할 일이 태산 같다.


ㄲㅡㅌ


다음글 - 지방은 나쁘지 않다?



- 처음 저탄고지 시작해 볼 만한 레시피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ca35SdrmkqY


https://brunch.co.kr/@answls7337/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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