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들

by 윈디


2016년 이후 살았던 생 가운데 진짜 '나'는 없었던 시간을 되찾은 것 같은 오늘이다.

오늘 오전 예약만 끝나고 책방과 가까운 곳에 있는 카페에 찾아가 2시간여 이야기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 5시경. 그 후론 지금까지 과거 글을 읽고 있다.

노트북 화면으로 글을 읽으면서 이 내용들을 종이책을 읽으며 푹 빠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지간한 아날로그 인간이다.


내가 나 자신을 잃고 명분으로 살았던 2016년 이후의 지나친 시간.

나를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채우게 해 준다.

영화, 음악, 책 이야기. 삶의 오솔길이 아름다운 시간이다.

내가 만난 어린 시절 은인들은 나의 근본적인 문학 선생님이다.

성인이 된 후 만난 문학 선생님은 나의 그 어떤 가치관에 영향을 끼치고 나아가게 해 준다.

갑자기 중학교 2학년 때 담을 넘어 만나러 간 김대중 대통령을

어른이 되어 만나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외부에 나가서 다른 공간의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눈 여유 아닌 여유의 시간도 가질 수 있는 책방 폭망은 좋은 건가? 나쁜 건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그냥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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