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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스타그램 담당자가 릴스를 대하는 자세 2

첫 릴스, 예상치 못한 난관들

by 솔의눈


릴스를 만들어보기로 마음먹었지만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만들어야 할지 막막했다.


코스메틱이라면 발색, 제형을 보여주고 패션 쪽이면 코디가 휙휙 바뀌는 걸 보여줄 텐데 우리 제품은 영상으로 보여주기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았다.


한참 고민하다가 인스타그램 담당자가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기로 했다.


그리고 만나게 된 첫 번째 난관...

혼자서는 어렵다. 촬영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동안은 혼자서 기획, 촬영, 편집을 다했는데 영상으로 보여주려니 다른 담당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내가 피사체가 되고 누군가 나를 찍어주거나, 피사체가 되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여행 콘텐츠라면 혼자서도 가능할 것 같은데, 아직 우리 브랜드 계정에서 나 혼자 릴스를 만드는 아이디어는 생각해내지 못했다.


두 번째 난관,

아니, 음악이 왜 이것밖에 없어?
개인 계정으로 들어갔을 때
프로페셔널 계정으로 들어갔을 때

프로페셔널 계정은 릴스에 사용할 수 있는 음악이 한정적이다. 아이돌, 가요 등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음악은 쓸 수 없다. 내게 남은 선택지는 낯선 외국 음악들 뿐이었다. 외부 편집 채널에서 아예 음악을 입혀서 만든 영상을 업로드할 수도 있지만, 우선은 안전하게 릴스에서 제공되는 음악으로 제작해보기로 했다.


서툰 영상 촬영과 적당히 분위기 있는 음악을 얹은 첫 릴스가 그렇게 업로드되었다.


낮은 퀄리티, 생각보다 괜찮은 도달!


퀄리티가 높지 않아 걱정한 것에 비해 생각보다 도달이 나쁘지 않았다. 최근 하락세였던 일반 피드 콘텐츠에 비하면 꽤 괜찮은 숫자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기존에 눈에 익은 아이디만 보이던 댓글창에 새로운 아이디들이 꽤 보였다는 점이다. 릴스 인사이트에는 팔로워 증감수가 표시되지는 않지만, 릴스를 통해 새로운 계정이 우리 계정에 방문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해볼 수 있었다.


그때부터 일주일에 2~3건의 릴스를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하면 할수록 나름대로의 노하우도 생겼다.


_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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