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취업학개론 Nov 29. 2020

취업은 운칠기삼

Best person 이 아닌 Right person 을 찾는 과정

채용 담당자들에게 어떤 사람을 뽑느냐고 물어보면 공통적으로 Best person이 아니라 Right person을 찾는다 라고 답할 것이라 생각한다. 인 서울에 좋은 대학교 졸업, 직무와 연관 있는 전공, 학점과 어학 성적은 기본, 전공 자격증 1~2가지에 다양한 교내 외 활동과 경험까지 두루 갖춘 지원자들이 보편적으로 좋은 회사에 취업하겠지만 실상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본인이 대기업에 입사했던 경험, 주위 지인들의 입사 경험, 그리고 현재 채용을 진행하면서 종종 ‘취업은 운칠 기삼’이라는 말이 한편으로는 정답인 것 같고 인생의 한 부분으로써 이래서 ‘인생은 모르는 것 같다’라는 말이 취업에도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부족함 없어 보이는 지원자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탈락을 경험하기도 하고, 객관적인 수치로는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이는데 꽤나 좋은 합격률을 보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취업이라는 과정 자체가 정해진 답을 정해놓고 시험문제를 풀어서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고, 마찬가지로 합격 여부도 등수를 매겨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 

 

가령 (이공계열) 수능 시험의 경우, 상위권 성적부터 의학계열이 먼저 자리를 채우고 그 뒤로 sky 공학계열 등 성적 순서에 맞게 입학하는 식으로 소위 커트 라인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학생들도 대부분 성적에 따라 어디에 입학할지를 알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회사의 경우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스타트업 등등 형태에 따라 어떤 회사가 더 나은지에 대한 객관적인 구분도 없을뿐더러 대기업 중에서도 어떤 회사가 더 낫다 라는 개관적인 기준이 없다 보니 회사에서도 채용을 할 때 절대 적인 줄 세우기를 할 수도 없을뿐더러 그런 방식으로 채용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예전 ‘40대 1은 자신 업고, 140대 1은 자신 있다고?’에서 쓴 것과 같이 존재하지 않을 완벽한 준비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미리미리 준비하되 일단은 지원을 해봐야 본인 스스로도 모르는 경쟁력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고, 반대로 부족한 부분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객관적인 시험 문제 풀이로 줄 세우기 하여 지원자를 선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Best person 이 아닌 Right person을 선별한다는 명제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Right person이라고 할 수 있을까? 수만 개의 기업에서 정하는 Right person에 대한 기준도 저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딱 이렇다 할 정의는 힘들겠다. 어려운 답이겠지만 과거 입사 동기들과 지인들의 취업 수기, 그동안의 면접 경험으로 본 지원자들을 통해 Right person을 정의해 보자면 다음 두 가지 내용에 대한 답을 토대로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 보았는지? 어떤 생각/계기로 시작하였으며 어떤 과정을 거쳤고 이에 대한 결과는 어떠하였는지? 결과에 대해 스스로의 피드백은 무엇이었는지?    

 

수동적인 사람인지? 혹은 능동적인 사람인지? 주어진 일을 단순하게 처리하는 것에 익숙한지? 혹은 이를 조금 더 나은 형태로 발전시켜 해결해 보았는지? 어떤 일을 스스로 찾아서 시작해 보았고, 그 결과는 어떠하였는지?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해서 본인의 경험을 잘 정리하여 어필할 수 있다면 회사에서 찾고 있는 Right person에 조금은 더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취업에 정답은 없기에 더더욱 어려운 것 같다. 10여 년 전 운 좋게 kt라는 대기업에 합격하였었지만 현재 취업 환경에서 경쟁하라고 한다면 아마 어림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취업은 운칠 기삼’ 이 정답 일까? 아무쪼록 어려운 취업 환경 속에서 이 글을 읽는 모든 지원자 모든 분들이 나름의 기준으로 정한 좋은 회사에 입사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파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인성 문제 있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