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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Aug 25. 2023

처서를 보냈다


오늘 커피 두 잔. 밀크티 한 잔에 든 카페인에 들뜬다.

아 취한다.

벌써 처서를 보내 버렸다. 처서.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이란다.


나는 이제 어떤 것을 그치고, 무엇을 맞이해야 하는가.

미세하게 달라진 계절의 틈 사이로

내게도 엇비슷한 변화가 일어날까.


두 계절이 남았지만 시간은 그 부피만큼 남아있지 않다.

지금도 행복하지만 조금 더 더 행복하기를, 기쁘기를.

시간은 지나도 기억은 남으니까, 마음껏 마음에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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