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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Mar 24. 2024

영원히 얼거나 굳지 않는다


인생에 어떤 결과가 내려지면

그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마음으로 마무리 짓는다.

특히나 ‘나쁜’에 방점을 찍으면 나는 여기까지구나,

끝이구나 하고 마침표를 찍게 마련이다.

낙담하고 좌절한다. 포기하고 싶겠지.


매 순간 겪고 있듯 인생은 사람이 살아있는 시간이다.

그래서 끝이라 여기는 지점도 여전히 살아있다.

좋은 일도 변색하고, 나쁘게 여겼던 일에도 변화가 있다.


자주 잊지만 기억해야 한다.

모든 겨울의 끝에 봄이 오고 살아냈기에

살아낼 수밖에 없는, 살 수밖에 없는

꿈틀거림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생동’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인생은 언제나 움직임이다.

그러니 추위에도 주눅 들지 말자.

영원히 얼거나 굳지 않는다.


모든 삶은 흐르니까.


다시 찾아오는 이 봄에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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