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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명 Nov 11. 2024

나 달리기


난 최근까지만 해도

내 밝은 면과 진지한 면의 간극이 무언가 남들에 비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아 고민이었다.

한순간에 감정을 바꾸는 것도 잘 되는 듯하다.


누구 앞에선 말괄량이 같고

누군가의 앞에선 조용하다.


이제는 알겠는데 그냥 그게 나다.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걸 깨달으니 삶이 조금 쉬워졌다.


한 점에만 매이지 않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가는 나

내 안에서 가야 할 곳이 많아서,

내 너비가 넓어서,

내달려야 할 내가 커서 좋다.


오늘도 나는,

나를 달려 나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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