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명 Dec 23. 2024

내뱉지 못하는 마음


결국, 어디에서도 말할 수 없는 마음이 있다.


누군가 내게 힘들 때 어떻게 하냐는 질문을 했다.

생각해 보면, 나는 그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했다.

대부분은 참는 방법을 택했다.

언제나 글자수가 더 많으니 글로 썼지만

글에도 드러나지 않는 진짜 마음은 나만이 알고 지냈다.


누구나 그런 마음은 한 구석에 숨겨두고 지내겠지.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부럽기도 하다.

마음이 깊어지게 하는 노래 하나에도 울컥하는 나는

여전히 굳어지지 않은 마음이 있나 보다.

마음이 단단해지기 위해 사는 걸까?

나이가 들어도 말랑한 마음이어야 하는 걸까?

우린 어떤 마음이 되기 위해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대하는 걸까.


조금 방황하며 다시 내게로 돌아서는 겨울이다.

하룻밤 정도는 서성여도 되겠지.


이렇게 쓰면서도 다 내뱉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