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를 하고
정체불명의 가짜뉴스를 철썩같이 믿고
심지어는 매일 박근혜 독방을 향해 문안인사를 하는 분들을 향해
우린 그랬지
빨갛다고 빨갛다고
새빨갛다고
그런데 지금 우린 어떻지
파란스머프들이 하는 건 다 옳은 것이고
열심히 하려다보니 어쩌다 한 번 실수한 것이고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니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그러지 않은지
양쪽에 귀 기울이지 않고
파란 쪽에만 귀를 열고 있지는 않은지
정신 차려보면
우리도 파랗다고 파랗다고
너무 새파랗다고
그렇게
빨간 꼰대 못지 않은
파란 꼰대가 되어가는 게 아닌지
오늘 문득
파랗게 겁에 질려 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