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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범용의 습관홈트 May 23. 2021

이번 생은 포기했던 유튜브를 다시 시작하는 이유 2가지

아~정말 짜증 나네~뭐가 잘못된 거야 진짜? 응? 

유튜브 영상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고생은 고생대로 했지만 나아진다는 조짐이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화가 치밀어 올라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이런 분노의 말이 툭 튀어나왔던 것이죠.



퇴근한 후 나머지 시간은 온통 유튜브만 생각했었습니다. 회사엔 죄송하지만 업무 시간에도 눈은 컴퓨터를 쳐다보면서도 생각은 유튜브 기획에 몰두한 적도 있었습니다. 제 영혼과 시간을 갈아 넣었던 시기였지요.



처음엔 노력한 만큼 구독자 수나 조회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쉽게 낙담하기엔 저의 열정이 뜨거웠습니다. 조금만 더 노력해서 땅을 파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보물 상자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저는 약 3년 전부터 푸른 꿈을 안고 유튜브를 시작했었습니다. 습관홈트라는 나만의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유튜브로 영상을 찍어 올린다면 조회수나 구독자수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었죠. 


하지만 저는 혼자 김칫국부터 드링킹 했다는 것을 오래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몇 날 며칠을 고생해가며 영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조회수와 구독자수는 저를 비웃었습니다. 이런 우라질



이후 아예 유튜브는 쳐다보지도 않았었습니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마지막 숨을 몰아 쉬던 제 유튜브 채널을 애써 외면했습니다. 나와 유튜브 사이엔 건널 수 없는 커다란 강이 흐르는 것 같았지요. 이번 생에선 저와 유튜브의 인연은 여기까지라고 단정 지었습니다.



제가 유튜브를 포기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한편을 제작하는데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대본을 쓰고 말하는 연습을 하고 촬영한 후 편집하면서 자막을 넣는 작업까지 하다 보니 금방 지쳐버린 것이었죠. 


이 글을 읽고 난 후 여러분이 관심 있는 유튜버의 영상을 시청할 기회가 생긴다면 제발 좋아요나 구독을 눌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그만큼 유튜버들이 한 편의 영상을 제작한다는 것은 그들의 영혼과 시간과 에너지를 갈아 넣은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유튜브를 다시 시작해 볼까?’ 란 생각을 갖게 된 2가지 결정적 이유가 생겼는데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유튜브의 목적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의 목적은 바로 광고 수익이었습니다. 저보다 먼저 조금 일찍 시작했던 유튜버들이 구독자 5천 명 되었을 때 광고 수입이 얼마고 1만 명이면 얼마를 번다라는 영상들이 넘쳐 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기억나시겠지만 2019년엔 보람 튜브 구독자가 1751만 명이고 유튜브 광고 수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95억 상당의 강남 빌딩을 매입했다는 뉴스는 저의 야망을 다시 가열차게 부채질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제가 이번 생에선 인연을 끊었던 유튜브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목적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 배경은 바로 10개의 영상으로 구독자 20만 명을 모은 유명 유튜버인 ‘대학생 김머신의 팔리는 글쓰기’ 란 강의를 듣게 되면서부터입니다. 



김머신 팔리는 글쓰기


김머신은 이 강의 중에 유튜브를 통해 조회수나 구독자수는 1만이나 2만 정도이지만 유튜버가 운영하는 비즈니스와 연결하여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알려 주었기 때문인데요. 



몇 가지 예를 들면, 어떤 무당은 유튜브에 굿판을 벌이는 장면을 올렸는데, 이 영상을 본 큰 기업들이 이사를 갈 때마다 굿판을 의뢰해서 수 천만 원의 돈을 벌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머신 지인은 사주 보는 영상을 올렸는데 연애 사주, 관상 등 문의가 몰려와서 월 천만 원 이상 벌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예시를 듣고 저는 무릎을 쳤습니다. 



저는 최근 삼사십 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월급 독립을 앞당기는 3가지 기술’이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2명의 지원자를 모집한 후 코칭하면서 최종 과정을 리허설하고 있는데요. 유튜브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연결시켜서 홍보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누구나 다 실패를 한다는 교훈 때문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재테크 유명 유튜버인 신사임당도 지금의 채널을 성공시키기 전에 6개의 채널을 실패한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도 초기에 육아, 인테리어, 게임 등 채널을 운영했지만 매번 실패했다고 합니다.


대학생 김머신도 첫 번째 채널이 실패했고 두 번째 채널에서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는 대신 용기를 갖고 다시 도전했기에 지금의 성공을 맛볼 수 있었다는 말을 듣고 저도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저의 마음을 뒤흔든 것은 바로 신사임당이 어느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기 때문인데요. 


유튜브는 인생에서 5번은 도전해 볼만한 영역이다 


저는 이제 겨우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한 실패 어린이에 불과합니다. 요즘은 줄여서 말하는 것이 유행인데요. 주식 초보를 주린이(주식 어린이의 줄임말), 골프 초보를 골린이(골프 어린이)라고 부른다지요. 실패 어린이는 실린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번 실패했다고 포기한다는 것은 제 인생에 너무 미안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간절히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한 상태에 있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생각인가요? 여러분 스스로 그 목표에 몇 번 실패했는지 세어 보시길 바랍니다. 그 실패 횟수가 아직 5번 이하라면 다시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덧) 만약 직장인이 아니라면 절대 아래 영상을 클릭하지 마세요. 시간낭비입니다.

 

목적이 달라진, 저의 두 번째 유튜브 채널, ‘N잡러 이차장’에 첫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직장 경력 20년 동안 14번이나 퇴사했던 제가 N잡러가 된 후 알게 된 사실들에 대하여 이야기했는데요. 직장인이라면 시청해 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s://youtu.be/hD5-d1vAc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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