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UX를 정의하자.
사람들마다 'UX'를 떠올렸을 때 각자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UX Writing을 떠올리기도 하고, 디자인, 기획 등을 떠올리기도 한다.
'좋은 UX'가 반드시 '간결하고 쉬운 UX'는 아니다. 하지만, 간결하고 쉬운 UX가 좋은 UX라는 오해는 널리 퍼져있다.
'UX'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HCI 요소(인터페이스, 상호작용, 정보)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제품의 핵심 경험(Key UX)을 전달하고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
토스는 "쉽고 빠른 송금, 간편한 금융"이라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쉬운 금융 용어로 간결하고 핵심만 담은 UX를 의도하였으며, 핵심 경험을 잘 전달하고 있기에 좋은 UX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고급 금융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기획된 프로덕트가 '쉽고 빠르고 간결한 점'만 강조해서 “전문 용어”를 배제러고 쉬운 용어로 서비스를 기획했다면 핵심경험을 잘 전달하지 않기에 좋은 UX라고 할수는 없을 것이다.
핵심 경험(Key UX)은 고객이 제품을 통해 얻는 가치를 느끼기 위한 핵심적인 경험을 의미한다. 당근마켓의 경우, "이웃과의 따뜻한 중고거래"가 그것이며, 이를 위한 요소들을 인터페이스, 정보, 상호작용 측면에서 반영한다.
사용자는 인터페이스, 인포메이션, 인터렉션 요소를 통해 총체적으로 프로덕트를 경험하게 된다. 이 때, KeyUX를 잘 이 3요소가 잘 반영한다면 사용자는 KeyUX를 경험할 수 있다.
제품의 핵심 경험을 정의하고 이를 구성하는 요소를 고려해보자.
예를 들면, 당근마켓은 주황색 톤, 이모티콘을 통한 따뜻한 상호작용, 인증한 지역기반의 정보 제공, 따뜻한 톤앤 매너 등의 HCI 요소들로 "이웃과의 따뜻한 중고거래"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주황색의 따뜻한 컬러톤, 메신저 창에서의 이모티콘을 통한 따뜻한 interaction, 그리고 인증한 지역기반으로만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정보(information) 디자인, 그리고 전체적으로 interaction에 있어서 따뜻하 톤앤 매너 (화면 내 문구의 톤앤 매너) 등의 HCI 요소들은 "이웃과의 따뜻한 중고거래" 라는 핵심 경험을 의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당근마켓팀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이웃과의 따뜻한 중고거래"는
1) "이웃이라는 물리적 거리를 기반으로한 신뢰", 2) "이웃간에 느낄 수 있는 유대감(따뜻함)"
두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정의해볼 수 있다.
그리고, "거리표시", 유대감을 표현할 수 있는 "매너 온도" , "공손한 이모티콘(따뜻함)"을 통해 1, 물리적 거리 2. 유대감 등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의도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핵심 경험(Key UX)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를 생각해보고,
이를 요소를 인터페이스, 정보, 상호작용 측면에서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하면, 제품 경험을 명확하게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핵심 경험과 관련 없는 아이디어들은 제거하여 간결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제품을 만들면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참고하게 되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진다.
레퍼런스를 찾는 과정에서 end-user로 접근하기 때문에 interface, interaction, information 의 단위로 레퍼런스를 수집하게 되지만, 핵심 경험(Key UX)을 고려하여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구현해야 본질에 충실한 제품 경험을 설계할 수 있다.
나도 자주 저지르는 실수이기에 꼭 신경쓰려고 노력한다.
사용자 피드백 (유저인터뷰, 서베이, 데이터분석 등)과 실험을 통해 실제 사용자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기존의 설계와 실제 사용자의 경험 사이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할 수 있다.
keyUX 평가의 측면에서 구체적인 실험, 인터뷰, 서베이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기술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