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 거북이 Aug 28. 2020

코로나의 재유행: 어떻게 살아야 할까?

희망을 가지고 인내하는 시간을 가지자....

잠잠했던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제 8월 30일부터는 커피전문점에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고, 음식점은 오후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배달과 포장만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약 8일 정도 실행해도 확진자가 늘어나면 3단계로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방역당국의 예상으로는 '내주 하루에 800명에서 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ㅜㅜ

모든 기사들은 점점 코로나가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으니,

슬슬 방역단계를 높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제발 협조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큰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1, 2학년도 9월 중순부터 ebs 수업 시청 이외에 zoom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화상수업을 할 계획이라는 공지가 날아왔다.

즉, 학교도 대면 수업은 이제 가능성이 없으니까 비대면으로 실시간 수업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었다.


신문, 학교 알람, 이 모든 것들이 계속 암시해주고 있다.

"코로나는 더 심해질 거야. 끝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가려고 이런저런 방법을 찾고 있어.

너희도 협조 좀 해줘."


참 암담하고 아득하고 우울해졌다.

김미경 강사가 '이제 옛날은 안 돌아옵니다. 새로운 세계와 질서가 펼쳐집니다. 혼돈 속에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이 안에서 도태되지 않고 승차하려면..... 이러이러해야 합니다!!!!!'라고 지금 유튜브에서 엄청나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난 지금까지 '맞는 말이네......(더 이상 생각이 없음)'..... 이런 상태였는데,

순식간에 기사와 학교 알람을 보는 순간 위기감이 느껴졌다.

'정말 혼돈 속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나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아이는? 우리 가족은?'

그런 생각이 드니까 아득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내담자들은 상담을 어떻게 하려고 할까?

우리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내 일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


---------------------------------


우리는 지금껏 가보지 못했던 길을 가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코로나... 이 코로나부터 잘 모르고 있다.

백신과 치료약이 나와도 변이가 너무 많아서 50%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기사도 있고.

어떤 이는 무증상으로 그냥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극심한 증상으로 후유증이 많이 남기도하고,

결국 이 코로나라는 바이러스가 결국 어떻게 치료가 되고, 어떻게 예방이 되며, 회복하고 나서 어떻게 된다는 아! 무! 런! 의학적 지식이 잡혀있지 않다.

고작 몇 달 전에 회복된 사람들의 증상과 자료만 정리가 되고 있다.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대유행을 처음 겪었다.


다행히 우리에겐 역사가 있다.

역사를 되돌아보자면,

모든 역병이 창궐하고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갔으며,

그렇게 고통을 겪고 나서 풍토병처럼 자리를 잡거나,

예방책이 발견되어서 거의 사라졌거나,

그렇게 되었다.


역사는 반복되기에, 코로나도 앞으로 저러한 과정을 거쳐서 나아가리라 예상할 수 있다.

물론 페스트, 스페인 독감 때 외는 전혀 다른 사회적, 경제적, 과학적 세상이기 때문에 세밀한 모습들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맥락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해보면....

언젠가는 코로나와 인간은 함께 살아가게 된다.

코로나가 계속 변형되면서 초기보다 치명률은 줄어드는 대신 전염률이 6배나 높아졌다는 기사를 봤다.

모든 바이러스는 오랜 생존을 위해 저런 식으로 변이가 된다.

바이러스가 너무 치명적이어서 자신의 숙주인 인간이 죽게 되면 바이러스도 같이 죽게 되니까,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라면 치명률은 줄고 전염률이 높아지는 식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변이와 변이를 거쳐셔...

인간과 공존하는 또 다른 바이러스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최첨단의 과학과 의학을 보유한 인간은 광범위한 데이터와 연구를 바탕으로 코로나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추게 될 것이다.

점점 사람들은 코로나에 적응해가면서 다시 일상을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강박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될 것이고,

사람들과 편하게 커피 한잔 할 수 있을 것이고,

필요에 따라 행동수칙을 지킬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스페인 독감이 유행했던 그 3년의 시간을 잘 모른다.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똑같았을 것이다.

불안하고 두렵고 종말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희망을 가지고 인내하는 것이다.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지난한 이 시간을 긍정과 희망의 마음으로 견디고 인내하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고미숙 선생님의 유튜브 강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