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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 Lee Jul 07. 2015

음악은 열쇠가 된다

Shape Of My Heart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
그건 그리움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가슴 깊은 곳에 간직되어 있을 것이고
그것들을 꺼내는 열쇠들이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
 
음악은 곧잘 그런 열쇠가 된다.
그때의 음악에는 그 때의 추억이 녹아 있다.
 
Shape Of My Heart ...
스팅의 이 노래에선 서늘한 무게가 느껴진다.
낮게 깔리는 뉴욕의 안개처럼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생각난다.
문을 열면 훅 끼쳐오는 적막한 공기.
눅눅하게 깔리는 오래된 책들의 냄새
 
글을 쓰지 않았다면 나는
도서관 사서나 책 대여점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책들 속에 묻혀 있을때  너무나 행복하니까.
 
아주 오래전 잠시 책 대여점을 하고 있을 때
아침에 문을 열면 제일 먼저 오디오에 음반을 넣었다.
"Shape Of My Heart"와 "Fields Of Gold"
스팅의 이 노래들을 자주 자주 들었다.
 
혼자 청소를 하고 책을 정리하면서
스팅의 노래들이 만들어 내는 분위기와
그 적막함을 참 좋아했던 것 같다.
혼자 타 마시는 커피의 향기..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책 사이로 왕래하는 빛의 입자들 속
평화로운 고즈적함을 만끽하던 그 때.
스팅의 노래를 듣던 그 순간으로


https://youtu.be/S1xjq-QU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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