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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6. 2021
인생을 두 번째로 사는 것처럼
삶의 끝에서 찾는 나의 인생 계획
몇 년 전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청년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신 적이 있다. 그때 인생 계획을 세우는 것과 관련해서 세 가지 질문을 주셨다. 첫 번째는 5년 후의 모습을 그리는 것. 두 번째는 10년 후의 모습을 그리는 것. 세 번째는 50년 후 나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었다.
출처: https://unsplash.com/photos/4o0-XbicJ6E5년 후와 10년 후의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은 다이어리 쓰기가 취미인 내가 종종 생각해보던 모습이었다. 하지만 50년 후 나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하시는 교수님 말씀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구체적으로 그리기 어려운 머나먼 미래의 일을 채울 수 없다는 고민과 함께 나는 우왕좌왕 대충 글을 채우고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있다.
나의 50년 후는 어떤 모습일까
50년 후의 모습을 생각해보라는 교수님 말씀에서 나는 내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길을 걸어갈 때 목적지를 향해 찾아가는 것처럼 인생의 길에서도 목적지가 있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십 대 때의 나는 수많은 실패와 시련이 있었고 그때마다 나의 인생을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인생의 방향을 어렴풋이 정해놓고 나서는 그런 순간마다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었고 힘들 때마다 그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삶의 방향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당신은 존경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닮고 싶은 사람을 생각해보자. 나의 부모님일 수도 있고 학창 시절의 선생님 또는 교수님일 수도 있다. 만약 주변에서 찾기 어렵다면 책이나 강의, 유튜브 등에서도 내가 배우고 싶은 사람을 찾을 수 있다. 여기서 롤모델과 멘토는 꼭 유명한 분이 아니더라도 내게 울림을 주고 영감을 줄 수 있는 분이면 된다.
출처: https://unsplash.com/photos/GkWP64truqg교수님께서는 이런 롤모델 또는 멘토의 모습을 절반만 따라가려고 노력하여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셨다.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의 어떤 점이 내게 울림과 영감을 주는지 또는 어떤 부분을 닮고 싶은지 생각해보자. 이렇게 찾은 롤모델과 멘토를 통해 나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고 내가 힘들 때 도움을 줄 수 있다.
삶의 가치 찾기
출처: https://unsplash.com/photos/GktK3Jb9BRE가치는 나의 삶에서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을 한다. 삶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알려주며 내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를 수 있게 해 준다. 나는 새해를 시작할 때 나의 가치를 찾고 점검하는 활동을 한다. 이는 막연하게 불안감을 느끼거나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는 분명히 가치와 맞지 않는 일을 겪고 있을 때다. 가장 나답게 느껴지고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을 생각해보자.
출처: 내 사진첩(한국콘텐츠미디어 가치 카드)유언장 작성해보기
출처: https://unsplash.com/photos/BOxERfYtXQk책을 읽거나 강의를 들으면 나의 묘비명을 작성해보거나 나의 장례식을 생각해보라는 질문들을 보게 된다. 이 질문들은 내 삶을 생각해보는 좋은 활동이다.
나는 임종체험을 해보았는데 체험을 통해 유언장을 작성해본 적이 있다. 죽음에 대한 체험이 실제로 몰입이 될지 의문이 들었지만 막상 분위기가 형성되니 유언장을 쓰는 일도 진심을 다해 작성했다.
삶의 끝에서 나는 어떤 후회를 할 것인가 느낄 수 있었는데 그때 내가 작성했던 '나를 잘 사용하지 못한 후회'를 했었다. 두려움과 타인에 대한 의식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도전해보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가 끝나버리는 나에 대한 후회였다. 이를 후회하지 않기 위해 삶에서 나를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게 되었다.
출처: https://unsplash.com/photos/RdvZ9x0xgfI인생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내 삶의 방향을 찾는 일을 고민하다 보면 인생을 계획하는 일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그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잘 못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빅터 프랭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