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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이 내가 되고 Oct 09. 2018

[서평]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_김수현

집단 우울에 시달리는 한국사회를 되돌아보며

내 나이 또래의 작가인 것 같은데.. 어찌나 내가 고민했던 것을 잘 정리해 놨는지 감격스러웠다.

요즘 알쓸신잡에서 만나는 김영하 작가의 말처럼 논리정연하면서 설명이 시원하달까?


"내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을 것"

으로 시작하는 책의 이야기는 내가 가져왔던 관계에서의 스트레스의 원인을 잘 집어주었다.


나는 상대에 상관없이 항상 젠틀해야 내가 좋은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사회는 그런 사람을 호구로 본다.


인간이란 누구나 완벽을 추구하지만, 한 명도 빠짐 없이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다.

각자가 완벽이라고 생각하는 자아상 또한 각자가 만든 잘못된 틀안에 있는 지도 모른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 자아상에 이르지 못함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이제는 이런 자질구레한 강박은 내려놓을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겪는 이들이 나 혼자가 아니라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냥 기대했던 것과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위로하는 것에서 이 책은 끝나지 않는다.

각자가 건강해지고 난 다음에는, 사회 전체를 함께 발전시켜나가자는 주장으로 책은 맺어진다.

이영복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개인이 건강해야, 그 개인들이 모인 국가가 건강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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