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ank May 19. 2024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북리뷰




     제목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저자 : 수마나 로이


     책소개

인도 시인 수마나 로이는 기계적인 속도에 지쳐있었다. 같은 인간이면서도 서로를 대하는 편협한 태도에 지쳤고, 소음에 지쳤다. 반면 나무는 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고, 그늘을 드리우는 모든 일을 침묵 속에서 이뤄내고 있다. 문명과 기계의 역사보다도 긴 역사를 나무는 투쟁과 폭력 없이 지켜냈다. 로이는 그런 나무를 탐하고 욕망하기 시작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사유의 뿌리를 내린다. 그의 은유적 상상력은 깊이와 넓이의 한계를 모르고 자라는 나무처럼 거대해지고, 시인의 언어는 점점 나무의 활자를 닮아간다. 수마나 로이는 비인간의 감각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완성하고, 더 나아가 ‘식물-되기’의 새로운 모습을 제안한다.

[출처 : 알라딘]   



기억에 남은 한 문장

반얀트리의 가지는 사방으로 넓게 뻗어 나가지만 물질과 세월의 무게에 무너지지 않도록 일정한 간격을 두고 뿌리를 내려 지탱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이런 뿌리들이 점점 커져서 기둥처럼 변해 무겁고 오래된 가지를 받치고 수많은 입으로 땅에서 먹을 것을 빨아들입니다.

p. 65   



감상평

나무를 좋아한다. 그래서 어떤 나무 이야기일까 하는 궁금함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 보면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느끼게 된다. 글은 그 사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작가는 나무를 사랑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그 수준은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정도였다. 그리고 외국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종종 정서나 가치관이 많이 다르다고 느낄 때가 있다. 이번 책도 그랬다. 결국 난 이 책을 완독하기를 포기했다.

작가의 이전글 이처럼 사소한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