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맞는 아주 오랜만의 주말이다.
그동안 쓰지 못했던 글을 쓰고 있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뭐랄까, 굳었던 가슴과 머리가 조금은 뜨거운 일로 약간이나마 녹은 기분이다.
그래서 생각을 하게 됐고 글을 쓸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의 나는 죽어있었던 것인가.
사건은 기억될만한 삶의 순간들을 만든다. 그런 순간들이 글을 쓸 수 있게 한다.
최근들어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보게됐다. 사실 결혼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은 1년 정도 된 것 같다.
해야겠다라는 것은 아니고 해도 괜찮겠다, 정도에서
시간이 갈수록 해야되는거 아닌가? 까지 발전을 하게 됐는데
더 나은 삶에 대한 가능성과 미래에 대한 일종의 불안감 같은것이 그 이유였던것 같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라 함은 심심하고 외로울지도 모를 나이든 아저씨의 고리타분한 생활과
그런 나를 안쓰럽게 볼 친한 사람들의 시선(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다고 자부하던 나였는데 그저 젊음의 어리석음 이었을까 ) 정도이다.
이전에는 전혀 상관없던 일들이 이제는 상관이 있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의 결혼 생각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