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참새 Jul 31. 2023

비혼주의?정말로 행복할까? 30대 비혼주의 남자의 일

공허하다고 느껴진다.

결혼하지 않는 삶, 정말로 괜찮은 걸까? 의심이 든다. 혼자사는 삶이 보다 완벽에 가까운 삶이라고 확신했다.



세월이라는 것은 단단했던 내 마음을 완전히 뿌리채 흔드는 듯, 솔직히 말하면  나는 평생 혼자 살아갈 자신이 없는것 같다. 이제는 없어진것 같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집이 텅 비어있다. 현관문을 닫는 순간 나와 연결되어 있던 모든 사회적 선들이 끊어진다. 나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



텅빈 집을 좋아했었다. 혼자만의 공간, 나 혼자만이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공간, 아무도 어지럽히지도 않는 정돈되어 있는 고요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 텅 빈 집 또한 나 처럼 공허하게 느껴진다.



적막감만이 감도는 이 공간. 집에오면 아무도 나를 찾지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누군가의 인식속에서만 존재한다는 인간의 자아는



집에 오는 순간 혼자만의 세계로 내 존재는 아무도 인식하지 않게 되고 그렇게 내 자아는 우주에서 사라진다.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려 해도, 운동을 하려 해도, 책을 읽으려 해봐도 마음 속 깊이 있는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는다. 채울수 없는 그 본질적인 무언가가 따로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애써 외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역시 결혼과 같은 방법으로 하루종일 누군가와 연결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도 불안하다.


나쁜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는 일이고, 공허했지만 평온하던 일상이 사라질수도있고 심지어 공허함이 실제로 사라질지 조차도 의문이다.


운이 없다면 불행해질지도 모를 일이다. 적어도 나는 공허하지 불행하진 않지 않은가.


자신이 없다. 이런 나는 어떻게 하면 좋다는 말인가 .




이 글을 브런치에 올리러 들어 갔다. 최근뜨는 브런치 북이 보였다.






1위 부터 5위까지, 4개가 결혼을 후회 한다는 내용이다. 참나,


사람들이 그만큼 공감을 하니까 인기글이 아니겠는가 ?


 아니.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그러면 안하고 후회하는 쪽이 정신건강에는 더 좋은게 아닌가 ?


작가의 이전글 뇌가 쪼그라들고 있는 현대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