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이유
순간을 좋아 하는 것들로 채워야 한다. 하지만 나는 좋아 하는 것이 없다. 취향의 부족, 좋아 하는 것도 없고 싫어 하는 것도 없으니, 그 순간순간이 무색이다. 마치 하루키 소설의 어느 주인공 처럼 말이다. 나의 순간들은 무색, 무취. 좋아 하는 것들의 부재이다.
좋아 하는 것들을 늘려야한다. 좋아 하는 것을 억지로 어떻게 만드냐 ? 반문하겠지만 의도적으로라도,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하고 그 수를 늘려야 한다. 그래야 삶이 조금이나마 풍요로워지고 공허해지지 않는다. 내가 보내는 순간들이 향기가 없고 좋아 하지 않는 것들로 채워진다면 그 시간들을 돌이켜 봤을때 우리는 문득 공허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