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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샘 Feb 25. 2024

2024 프리시즌

2월, 영흥수목원

아직은 눈이 쌓이고 난방을 틀지 않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한 해는 시작됐고 봄은 저 멀리서 다가오고 있다. 원래라면 저번주에 손을 풀 겸 온실작업을 하려 했으나, 휴관일을 잘못 안 탓에 이날 다시 갔다. 








입구로부터 가장 멀리 있는 온실은 열대온실이었는지 들어가자마자 꽤 습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온실에 들어갈 것을 감안하고 옷을 챙겨 입었음에도 습기 때문에 꽤 더웠지만, 이때에도 꽃을 보는 것은 제법 괜찮은 일이다. 





물을 준 지 얼마 안 됐는지 물기를 머금은 것들이 제법 보였다. 마침 빛이 좋게 들어와서 꽤 기분 좋게 걸었다. 





유리에 부딪혀 부드럽게 퍼진 빛이 넓은 잎들과 만나 빛과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관람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높게만 보이던 이러한 잎들이 내 눈높이에 맞게 조금씩 내려왔다. 





반대편 출구 앞까지 올라온 다음, 다시 처음으로 내려가며 보던 것들을 다시 보았다. 





개원한 지 얼마 안 된 정원의 겨울은 다른 때보다 유독 황량해 보였지만, 온실 안의 풍경이 곧 밖에도 펼쳐질 것이 기대됐다. 






여길 처음 올 때는 온실만 빼고 나머지를 둘러봤는데, 다시 와서 온실을 둘러보니 상당히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있었다. 온실의 크기도 다른 곳에 비해 크게 떨어지진 않는데, 동선을 완만한 오르막을 길고 구불구불하게 만들어놔 공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압축해 놓은 느낌이었다. 





Sony A7R5 

Sony FE 90mm F2.8 Macro G OSS (SEL90M28G)



LumaFonto Fotografio

빛나는 샘, 빛샘의 정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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