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5코스(남원포구~쇠소깍)
"삼촌,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져."
며칠 전, 7살짜리 조카가 나에게 해준 말이다.
어린 조카가 나보다 더 지혜롭다.
제주 올레는 나에게 어린 조카 같은 존재다.
제주는 한라산을 기준으로 북은 제주시, 남은 서귀포시로 나뉜다. 같은 제주도지만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분위기는 다르다. 인구수를 보자면 7:3 정도 비율로 제주시가 많다. 또 제주시가 대도시 분위기가 난다면 서귀포시는 중소도시 또는 조금 번화한 읍내 분위기가 강하다. 제주시에 사는 분이라면 제주도에 사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이다. 그것 때문인지 나는 서귀포시가 더 좋다. 제주에 사는 느낌이 드니까.
위미리에 최근 유명 명소가 생겼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배경이 된 서연의 집이 있다. 현재는 카페로 관광객들 북적이고 있다. 예전에 걸었을 때는 한적한 어촌마을이 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다시 조용한 마을로 돌아갈 수 없을까?
올레가 점점 사람 손을 타고 있다. 나도 사람이지만...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