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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Jan 22. 2019

잘 사냐? 잘 산다!

숫자 1의 새로운 의미


1등, 1월 1일, 1번 등 숫자 1은 최고, 제일 앞서있는 선두, 시작 등을 알리는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다.

뭐가 더 궁금했는지 숫자 1을 초록창 사전으로 검색해봤다  ‘하나’라고 뜬다.

초록창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온다.
수사 - 수효를 세는 맨 처음 수
명사 - 뜻, 마음, 생각 따위가 한결같거나 일치한 상태

“그래? 그런 의미가 있었군”

 내가 경험했던 숫자 1, 혹은 하나는 명사였던 하나와 많이 다른 의미였나 보다.

뜻과 마음이 일치한 상태가 아니라 감정을 닫고 소통을 원하지 않는 의미로 쓰이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다수가 사용하는 메신저중에 그 메신저를 이용해 보냈던 메시지의 숫자 1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을 때 그 답답함을 한 번쯤은 느껴봤을 것 같다.

물론 그 메시지를 확인해줬으면 하는 당사자가 있기 때문에 답답함이 느껴지는 것이겠만

가끔은 자느라 못 보기도 하고 누군가와 대화 중이거나 일에 집중하는 등 많은 상황들이 부득이하게도 그 숫자 1을 지워지 않게 만들 때가 있다.
상대방도 그런 것이겠지? 하며 생각하지만 계속 지워지지 않으면 어느샌가 숫자 1이 부끄러움으로 변해버린다. 하긴. 나도 더 연락하고 싶지 않은 사람의 메시지는 읽지 않고 내버려둔 적이 있고 시간을 벌고 싶어 일부러 확인을 늦게하는 경우도 있기에.


지워지지 않고 굳건히 버티고 있는 그 숫자 하나가 더 메시지를 보낼 수도 없게 만들고 왜 확인을 안 하는지에 관한 온갖 상상을 하게 만든다. 바쁜 것인지, 자고 있는 것인지, 더 메시지를 받고 싶지 않다는 표현인 것인지 등등 사라지지 않는 1로 인해하는 별의별 생각들.

단지 숫자 1이 이토록 여러 가지 감정을 들게 하다니.... 이 시스템을  만들어낸 사람은 알고 있었을까?

숫자 1이 감정을 만들어내고 소통과 관계를 유지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만약 그 숫자가 사라지지 않고 며칠째 그 자리에서 버티고 있다면

마치 튼튼한 방패처럼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말아 달라는 의미로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놈의 숫자는 생겨먹은 것도 창처럼 생겨서인지 마음을 찌르며 아프게도 하고  

때론  넓이가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결코 들어갈 틈이 없는 성벽이 되어버리기도 하나보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도 흘렀으니 숫자 1의 의미를 국어사전에 하나 더 추가했으면 한다.

명사 - 뜻, 마음, 생각이나 관심 따위를 갖지 말아 달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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