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갈림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나나 Jul 09. 2021

아무것도 안해도 불안하지 않을 수있을까

행위에 중독되어버린 거같다.



프리랜서라는게 그렇다. 일이 있을 땐 몰리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백수 같다. 아무것도 없는 매일이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켠다. 그리고 의미 없이 손가락을 움직이고 눈동자를 굴린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하기에 이런 하찮은 행위로 나를 위안한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함.

내가 쓸모가 없어진 걸까라는 자괴감.

나는 정말 능력이 없구나라는 절망감.


사람의 감정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이성적으로 나를 바라보기에는 내가 너무 가까이에 존재하기 때문인 걸까.

오늘도 내게서 한발 물러나 바라보는 연습을 한다.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다고, 쓸모없지 않다고.

매거진의 이전글 관계에서 열쇠를 가진다는 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