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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나나 Aug 10. 2022

나만의 관점을 찾아가기

세상은 넓고 관점에는 정답이 없다




몇 년의 기간 동안 혼자서 일을 하다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혼자서 시안을 결정해야 할 때나 나에게 도움을 줄 사수가 없을 때가 대표적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아쉬움들을 해결하고자 디자인 방향성이 애매할 때 동료 디자이너에게 자문을 구한다거나, 여러 가지 강의를 듣기도 한다.



비슷한 방편으로 요즘에는 책 읽기를 하고 있다. 책 읽기는 당장 시안을 선택하거나 사수처럼 밀착 케어를 해주지는 않지만 더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의사결정을 할 때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내가 이해하고 해낼 수 있는 깊이가 달라진다. 소소하게는 문자로만 전달되는 프로젝트 설명을 더 빠르게, 일사천리로 머릿속에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에 읽었던, 읽고 있는 책이다. 업무 관련, 자기 계발, 에세이 등 주제가 다양하다. 읽으려고 산 책에는 비즈니스와 심리학에 관련된 책들도 있다. 디자이너라는 틀에 박혀 우물 안 세상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보려고 노력 중이다.




저자의 관점.


책을 이끌어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점에 따라 같은 현상을 다르게 해석할  있다. [부의 추월차선(엠제이 드마코)]에서는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를 정통으로 비판하는 부분이  군데 나온다. 엠제이 드마코는 자신이 부자가  방법을 맹신하고, 로버트 기요사키 또한 자신의 방법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들의 방법은 정답이 아닌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들 각자의 인생에서는 정답이지만  발짝 물러나 우물 위에서 보면 각자가 찾아낸 그들만의 해답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들의 우물은 굉장하지만.) 독자는 다양한 저자들의 관점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면 된다. 그렇게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다 보면 나만의 이야기와 관점이 생기게 된다.





일을 하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디자인이 필요할까? 로고 디자인은 과연 비즈니스에 어떤 도움을 줄까? 나는 지금 확신과 의심의 사이를 넘나들며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세상에 내놓을 답을 찾아가고 있다.


어떤 사람은 3만 원짜리 로고를 만드려 하고 어떤 사람은 수백수천, 수억 원까지 투자해 로고를 만든다. 단순히 ‘로고’라는 하나의 아웃풋만을 놓고 본다면 과분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로고는 그 뒤에 탄탄한 기획력과 브랜드의 철학이 뒷받침되어야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시람만이 이것을 이해할 수 있다. 마냥 예쁜 것만이 아닌, 다양한 사용 환경에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각 매체에 맞게 설계하고 통일된 브랜드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로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나의 관점은 모두와 같을 순 없다.


하나의 브랜드를 디자인할 때, 브랜드의 철학과 스토리를 설계하고 디자인하는 것은 세상에 좋은 브랜드를 만들어 소개하는 것이고 결국 그것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만족하면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것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세상을 설득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 수많은 질문들과 앞서 나간 저자들의 관점들이 근사한 해답을 탄생시켜줄 거라 생각하며, 열심히 독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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