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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평 Apr 24. 2018

나는 이제 흘려보내기로 한다

잡아도 잡히지 않는 너에 대해서

떠났다. 


잡아보려고 

안간힘을 써보기도 했지만.. 


우리가 했던 게 '사랑'이었다는 걸 

가까스로 느끼게 해줄 정도의 

온기만 남긴 채 그녀는 그렇게 떠나갔다. 


나는 이제 떠나간 것들과 

잡아도 잡히지 않는 것들은 

그대로 흘려보내기로 한다. 


미련스럽지 않게. 


있어야 할 곳이 여기라면 

반드시 제자리를 찾아올 테니까.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 안다면 돌아올 테니까. 


반드시.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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