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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평 Apr 30. 2018

정말 당신에게도 시간이 약입니까?

허울좋은 둘러대기식 처방에 대해서

시간 참 빠르다. 


너와 헤어진 후, 

딱 너를 만났던 기간만큼의 

시간이 지났다. 


오늘부턴 

너를 사랑했던 시간보다 

그리워한 시간이 

더 길어져 버리는 것이다. 


만난 시간보다 헤어진 시간이 

더 길어질 때 즈음, 


무책임하게 던져진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허울좋은 둘러대기식의 처방일 뿐이다. 


그게 약이라면 

내 몸엔 잘 듣지를 않네.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언제부터 준비된 이별인지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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