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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평 Jul 05. 2018

너와의 기억을 닳도록 만지다가 깨달은 것

기억이 가진 무서움이라는 속성에 대해서

당신과 함께 했던 추억들을 

닳도록 만지작거리다가.. 


이내 다시 내려놓고는 

몇 발자국 걷다가 돌아와 

집어 올려 계속해서 지켜보는 중이야. 


기억이 이렇게 무서운 거지. 

내려놓지를 못하네. 


괜찮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건가 싶은 생각에 

괴로워하고 있어. 


이상하지. 


분명 혼자 쌓은 기억이 아닌데, 

무너질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건 

나 혼자뿐인 것 같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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