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의 힘
매일 아침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분들이 많다. 그날의 날씨가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람의 힘으로는 날씨를 조정할 수 없다. 다만 세밀하게 구름의 흐름이나 기압들을 관찰하여 그날의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 날씨를 예측하면 자연재해로 오는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되고 나라의 산업과 국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경제도 마찬가지이다. 각종 경기 지표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미래 경제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예측 가능할 때 미래 계획이 가능하고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된다.
관찰하는 능력은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전기분해 법칙’을 처음으로 창안했던 패러데이는 대장간 집 아들로 태어났다. 가난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일을 도와야 했고 청소년기가 되었을 때 제본소에서 일하게 되었다. 어느 날 제본소에서 백과사전을 제본하던 중에 우연히 ‘전기’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그 부분을 자세히 읽고 메모를 하면서 전기의 흐름에 관한 시험을 해 보았다. 그때 마침 왕립 과학 연구원에서 간부 한 사람이 그 제본소에 들렸다가 패러데이가 하고 있었던 전기의 흐름에 관한 실험을 보게 되었다. 젊은 제본공의 열정에 감동받은 그 간부는 왕립연구소에서 무료로 강연을 듣도록 허락해 주었다. 그가 당시 영국에서 가장 유명했던 물리학자 험프리 데이비드였다.
그날 이후 패러데이는 시간이 날 때마다 왕립연구원을 드나들며 어려운 물리학 강의를 들었다. 패러데이는 강의를 들으면서 관련된 서적을 탐독해 나갔다. 데이비드 험프리는 제본공에 불과한 패러데이가 자신의 강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아 그를 자신의 조수로 채용했다. 그 후에 그는 ‘전기 분해의 법칙’을 비롯한 많은 새로운 학설을 정립하게 되었다.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평생 제본소 직공이나 대장장이로 살 수밖에 없었던 패러데이가 그의 인생을 변화시킨 것은 삶에 일어나는 작은 것들을 소홀히 하지 않고 깊은 관찰을 통해 배움을 얻고자 했기 때문이다.
관찰이란 무엇일까? 사물이나 자연현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다. 관찰은 관심에서 나온다. 관심을 갖게 되면 좋아하게 되고 깊이 살피게 된다. 관찰할 때 중요한 것은 호기심이다. 호기심은 남이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한다.
천연두 예방법을 발견했던 에드워드 제너가 그런 사람이다. 천연두는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전염병으로 열이 나고 약 2일 후부터 발진이 시작되어 구진·소포·농포의 단계를 거쳐 몸에 흉터를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천연두는 주로 얼굴에 감염되어 흉한 흉터를 남김으로 환자들을 힘들게 한다.
제너는 우연히 ‘글로스터 지방의 젖 짜는 소녀들이 천연두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와 ‘우두(牛痘)에 한번 걸린 사람은 천연두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소문에도 관심을 갖고 관찰하기 시작했다. 후에 자신의 집 하녀가 우두에 걸리자 하녀의 손바닥 종기에서 고름을 채취하여 하녀의 아들에게 주입해서 우두가 생기게 했다. 소년은 팔에 상처가 몇 개 생겼을 뿐 곧 회복되었고 6주 후에 진짜 천연두 고름을 접종했지만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 처음으로 천연두 백신을 실험했고 성공한 셈이다.
관찰은 깊이 보게 하여 남이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하기 때문에 기회의 문을 열어준다. 관찰을 잘하기 위해서는 사람이나 사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심은 사랑에서 나온다. 사랑하면 관심을 갖게 되고 관심을 가지면 사랑이 싹튼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들이라고 하더라도 관심을 가지면 관찰하게 되고 자세히 관찰하면 열린다. 마음이 열리고 사랑이 열리고 지혜가 열린다.
관찰이란 무엇일까? 사물이나 자연현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다. 관찰은 관심에서 나온다. 관심을 갖게 되면 좋아하게 되고 깊이 살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