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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정현 Dec 14. 2023

시니어세대와 MZ 세대를 가르는 두 축

새로운 시니어 세대의 출현 : 더뉴그레이

1. 시니어 세대와 MZ 세대를 가르는 축 두가지


 더뉴그레이를 하면서 신기한 건 우리는 "옷" 만 잘 입혀서, 사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을 뿐인데 젊은 친구들이 "선생님 너무 멋지세요" 심지어 "존경합니다" 그리고 각종 인생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어요. 참 신기하죠. 또 "말끔하게 차려입은" 할머니가 이탈리아어로 뉴스를 들으며 아침에 커피 한잔을 마시고, 요가를 하는 "할머니 유튜버 밀라논나"는 젊은 세대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죠. 결혼에 대해, 동성애에 대해 각종 인생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입니다. 길에서 만난 아저씨와 할아버지한테 인생 조언을 구할까요? 미워하고 눈쌀 찌뿌리지만 않아도 다행이죠. 회사 부장님과 사장님한테 인생 상담하는 직원이 있을까요? 회식 자리에 부르지 않고, 라떼는으로 시작하는 일장연설만 안해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죠.

 우리가 눈쌀 찌뿌리고 멀리하는 시니어와 젊은 친구들이 따르는 시니어의 차이는 어디서 나올까요? 

저는 진지하게 "패션과 취향" 그리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디지털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엄마,아빠,할아버지,부장님,상무님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트렌디한 접점에 반응합니다. 나와 같은 세대를 사는 사람이구나. 이걸 이해한다면 기꺼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받아줄 수 있는 어른이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거죠 .

 지금의 시대는 주말에는 양양으로 서핑을 타고, 캠핑을 가고, 을지로 골목 한 켠에 있는 위스키바에서 책을 읽는 세대에요, 저는 한강에서 요트를 타기 시작했고. 펜싱을 시작했습니다. 위스키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 하구요. 취향 자체가 돈이 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런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은 스마트폰을 넘어 SNS와 유튜브에 콘텐츠라는 이름으로 올려지고 모든 개인은 미디어가 됐습니다. 데이터가, 콘텐츠가 돈이 되기 시작했어요. 

 앞에서 거창하게 인류 역사상 처음 겪는 장수 사회에 걸맞는 새로운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여야한다고 했지만 사실 시니어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금 시대에 적응하고 젊은 세대와 함께 호흡하는거죠. 그러기 위해선 (취향)문화가 자본이 되는 시대" 에 대한 이해, "(디지털)데이터가 자본이 되는 시대"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먹고 사는 게 중요하던 시대에 취향은 사치였습니다. 국민 소득이 00달러 정도는 되어야 캠핑 산업이 올라오는 건 이해대한 반증이겠죠. 위스키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이제는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 됐으니 새로움에 대한 갈증이 몰려온 겁니다. 

 이제는 모든 산업이 디지털화가 되어갑니다. 식당도, 공장도, 모든 게 다요. 그리고 콘텐츠 없이는 세상이 안돌아가죠. 스마트폰을 통해서 획일화 된 미디어가 아닌 1인 미디어들이 등장했어요. 

 디지털과 취향 이 두개가 우리 세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축입니다.

 

 내가 애들 걸 왜 배워야되는거야?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공부라고 생각해주세요.

라떼는 스마트폰이 없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기 어려워진 시대에요. 안 쓸려고 해도 버틸 수 없습니다. 억지로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 변화되어지거나, 내가 적극적으로 주도해서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공부하냐 그 차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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