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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진 Sep 28. 2019

시월의 어느 날/이성진

시월의 어느 날
 
 
가을꽃 무르익는 강가에
맑은 하늘 섬섬히 흔날리는 코스모스
고추잠자리 나풀나풀 때지어 춤을 추면
풍성한 열매 넉넉한 정겨움이 넘쳐나고
 
화려한 단풍이 물결쳐 온산을 덮어
들에 핀 꽃도 강가의 어여쁜 당신도
세상의 모든 사랑 가득 담아
펼쳐서 주신 고운선물
 
언덕에 올라 가쁜 숨 고르고
웃음으로 반겨주는 풀꽃들
갸우뚱 눈 부비며
몇 번이고 더 보면
 
정신없이 살아온 인생
잠깐 멈추어 쉬어가라고
넓은 마음으로 사랑하라고
속삭이며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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