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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예찬 Jul 24. 2017

오프라인 거인의 온라인 정복기

이마트 NEO



  한국은 일용 소비재 시장 내 이커머스 점유율이 2015년 14.6%에서 19.7%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국내 생필품 시장에서의 인터넷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 조사에서 16.6%를 기록하며 조사대상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등 소비 채널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 : 이데일리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티몬, 이베이 등의 온라인 쇼핑 강자들이 잠식하고 있었고,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질 줄 알았었다. 하지만 최근 오프라인의 거인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중 필자는 국내 유통채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마트에 주목해보았다. 어떻게 그들은 유통채널이라는 전쟁터 속에서 정상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지?


이마트는 Neo센터의 출범을 통해 오프라인 뿐 아닌 온라인 채널에 대하여서도 장악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14년 9월 경기도 용인, 2016년 2월 경기도 김포에 '네오 보정 센터 001', '네오 김포 센터 002'를 개설한 바 있으며, 이들 센터는 각각 수도권 남부와 서부권역의 온라인 배송을 맡아왔다. 이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2013년 5029억 원, 2014년 5201억 원으로 상승은커녕 적자를 면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기만 했었다. 하지만 네오센터가 설립된 후 이마트의 온라인 매출은 2015년 6626원으로 27%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2017년 1분기는 2438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1분기 대비 25.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였다.                                                                                                                                                                                                                         

  특히나 네오는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품 분야의 보관과 배송 전략을 강화하였다. 네오 002의 SKU는 총 50,000여 개 정도이다. 이 중 신선식품이 30%, 가공(냉동/냉장)이 40%, HMR 10%를 이루는 등 먹거리가 80%의 구색을 구성하고 있다. 네오는 신선식품과 냉동식품을 각각 영상 8도, 영하 20도 이하로 온도를 맞춰 보관한다. 배송 시에는 네오 전용 보냉박스에 담는 동시에 보냉팩(냉동 : 영하 40도 / 냉장 : 영하 25도에서 급속 냉각)을 함께 담아 배송하는 등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는 전략을 갖췄다. 


이마트 신선식품, 출처 : etnews


  이마트는 네오 센터를 2020년까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네오 구리 센터 003 건립을 예정 중에 있다. 이마트의 이러한 성장과 규모의 확대에는 기존 이마트의 인프라와 브랜드력이 크게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이마트 점포와 네오센터의 상호보완을 통해 옴니채널의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식품 같은 경우 소비자들은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등 오감을 이용한 쇼핑을 선호한다. 이러한 쇼핑 선호 방식은 쿠팡, 티몬 등의 온라인 쇼핑몰과는 다르게 오프라인 점포를 가지고 있는 이마트에게 유리하게 작용되는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마트는 온라인 강화뿐 아닌 오프라인 효율화의 증대를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하남, 평택 등의 미개발 부지를 매각하고 적자점포인 울산학성점의 폐점을 확정하였으며,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통해 온라인 몰과 창고형 할인 매장인 트레이더스 등에 재투자를 하는 등 오프라인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는데도 주력 중이다.

 

  다만 미국의 아마존과 비교했을 때 넓은 부지의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한국 태생의 이마트는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번째 네오 센터인 구리 센터는 불과 120m 떨이진 곳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는 문제에 당면하고 있다. 주민들은 반발하며 지자체인 경기도 구리시도 주민 편에 손을 들어주는 등 이마트는 다소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마트의 네오003 갈매지구 건립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 출처 : 아시아경제


  이마트라는 유통업계 거인의 온라인 진출이 CBT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내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질 필요가 있다. 위의 문제를 잘 이겨내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더 강한 저력을 갖춘다면 한국 이커머스의 해외 진출에 대한 캐즘을 넘어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또한 캐즘을 넘어 알리바바나 아마존과 같은 대형 커머스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마트만 놓고 봤을 때는 캐즘이란 표현이 맞는 표현이 아닐 것이다. 다만 한국의 이커머스를 대형 브랜드인 이마트가 견인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기사 출처>

유통가 물류센터 확장 전쟁에… 이마트 발만 '동동'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762188

유통가 물류센터 확장 전쟁에…이마트 발만 '동동'

유통업계가 물류센터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마트가 세번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에 애를 먹으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추진 중인 경기도 구리시 갈매 물류센터 건립은 넉달 넘게 표류 중이다. 이마트는 올해 초 갈매지구 1-3 구역에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1만6000㎡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경기도 용인과 김포에 있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1·2호점에 이어 수도권 동북부 지역을 커버하는 물류센터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해당 부지에서 불과 120여m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주민들은 물류센터가 들어올 경우 빈번한 차량 통행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주거환경을 침해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페이스북에 신세계에서 우리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코 앞에 물류창고를 떡하니 짓겠다고 하니 황당함을 감출 수 없다는 댓글을 올리며 물류창고 건설 계획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지자체인 경기도 구리시도 주민 편에 서고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최근 주민 동의 없이는 절대로 이마트 물류센터 건립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주민 동의를 받기 위한 대회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큰 진전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온라인쇼핑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빠른 물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계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2015년 6월~2016년 6월 국내 생필품 시장에서 인터넷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16.6%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 일본(7.2%)보다도 두배 이상 높고, 미국(1.4%)보다는 10배 이상 큰 비중이었다. 이에따라 유통업계는 늘어나는 온라인 주문 물량을 처리하고 배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위한 물류센터를 확충에 나서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국내 가전유통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경기도 이천에 1300평 규모로 마련한 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 주문 상품의 당일 출고 서비스를 강화했다. GS홈쇼핑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900억원을 투자해 군포역 인근에 첨단 통합물류센터 건립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김포점. 사진/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www.newstomato.com

 

2차 온라인 유통전쟁... 신세계 이마트 `네오`의 역공...`쿠팡` `티몬` `위메프` 잡는다.

http://www.etnews.com/20160309000208

[단독] 정용진의 온라인 승부수… 이마트, 구리에 세 번째 온라인 물류센터 세운다.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42008581058070                                                                                                                        


이마트 네오 002 김포센터 견학을 가능하게 해 준 청년 물류포럼,

보안사항임에도 견학을 허락해주시고 도슨트 투어를 해주신 이마트 김포센터 안철민 센터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기고는 청년 물류포럼 네이버 카페 <물류 뉴스> 카테고리에 동일한 글이 기고됨을 밝힙니다.

http://cafe.naver.com/logisf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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