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양b Apr 02. 2024

초고는 쓰레기다

한 달간의 매일 글쓰기 연습

"초고는 쓰레기다"라는 문장을 익히 들었으면서도 처음부터 잘 쓰인 글을 기대하고 또 그 기대에 못 미쳐 미완성인 채로 메모장에만 쌓인 글이 가득하다. 쌓여가는 글들을 이제는 내보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핑계도 많고 게으른 나 놈에게 강제성이라도 부여하도록 최후의 방법으로 글쓰기 모임에 참여했다.


"완벽주의보다는 완료주의"라는 구호에 따라 완벽을 바라지 말고 우선 완성을 해내자는 다짐으로 매일 글쓰기를 실천해보고자 한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내 경험을 기록하고 나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분들께 공감과 위로를 전하기 위함이 아닌가. 나의 경험이 부부이야기와 엄마이야기만은 아닐 터이니 내가 정해놓은 주제에 갇혀서 이야기 자체를 포기하지는 말자.


주제와 상관없어도 우선 오늘 떠오르는 대로 글을 쓰고 생각나는 대로 뱉어내는 연습을 하자. 퇴고가 맘 같지 않아 쓰레기 같은 글이 되더라도 완성하는 연습을 하자. (뒤죽박죽 정제되지 않은 글이 올라오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고교생을 위한 국어 용어사전


지식백과에서조차 글을 다시 다듬으려 하지 않는 것은 글쓰기를 포기하는 일이라고 가르치고 처음부터 완벽하게 글을 쓰는 사람은 없다며 나를 위로하고 있으니, 내 글을 스스로 쓰레기 같다고 여기며 퇴고조차 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이제는 내려놓자.


매일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오늘의 다짐이 만우절 거짓말이 되지 않기를. 무엇이든 써 내려가서 글쓰기가 습관이 되기를.


뭐든 시작하기 좋은 4월의 첫째 날 나는 또 새로운 도전을 해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