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lkown Kim Nov 07. 2019

질문2

일일 단상 중독

#일일단상 #중독 #질문2

'당신은 무엇에 중독되어 있나요?' 라는 질문에
그는 멍해졌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대답은 '그때그때 달라요'라는 것.

슬램덩크가 유행할 땐 농구에 중독되어 있었고
(강백호의 놓고 온다 레이업슛에 미쳤었죠. 네네 알아요 아재 인증)
대학교에 들어가서 신입생 땐춤에 빠져 있었고
입사해서는 일에 중독되어서 밤새 PPT도 즐겁게 만들었다.
기타에 몰두해서 밴드에 들어가서 리더를 하기도 했고
연애에 중독되어서 2년 동안 짧디짧은 연애들을 계속하기도 했었다.

술에 빠져
밤마다 같이 술 마실 사람들을 찾고
술 마실 장소들을 찾고
술과 어울리는 음식에 탐닉했다.
비싼 술 마실 재력을 위해 경매에 부동산에 주식에 빠져서
그래프만 보기도 했다.

재력을 가지는 가장 쉬운 일이'자리'인 거 같아
회사에 그렇게 충성했다.

그리곤 '펑'

어떻게 보면 '당신은 무엇에 중독되어 있나요?'라는 질문은
다르게 얘기하면 '당신은 무엇이 채워지지 않아서 외로우신가요?'라는
얘기일 것이다.

"왜 외로세요?"

#실화인듯실화아닌실화같은얘기

매거진의 이전글 질문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