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역량을 개발하는 최고의 방법, 슬로리딩 클럽
슬로리딩이란 무엇인가?
‘슬로리딩’은 일본 고베 시 나다 중·고등학교에서 하시모토 다케시 선생님이 30여 년 전에 진행했던 수업으로, 현재 일본의 문화 예술계, 학계, 법조계를 이끌고 있는 유명 인사들이 이 슬로리딩 수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들은 입을 모아 자신의 성장과 성공이 슬로리딩 덕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에서 큰 교육 효과를 본 슬로리딩을 2015년 EBS 교육에서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 처음 적용해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간 슬로리딩을 실천한 과정과 결과를 담아 실험 다큐멘터리로 방영하였고 많은 후속 활동들을 활성화시켰습니다.
사실, 슬로리딩은 한국에서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공부법이었습니다. '서당 공부', '세종대왕'의 공부, 그리고 '정약용' 등의 공부법이 바로 슬로리딩입니다. 그리하여 국내에서도 '온작품읽기', '샛길로 빠지기' 등의 한글을 사용하여 슬로리딩의 의미를 대신하는 표현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학교에서는 한 학기 정도의 기간에 책 한 권에서 두 권 정도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슬로리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 한 권'을 읽지만 궁금한 점을 찾아보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생독서를 통해 결국 '여러 권의 책'을 읽게 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슬로리딩은 책 하나를 통해 열, 백을 알게 하는 책읽기 독서법으로 책 한 권을 천천히 자세히 읽어 그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속독이나, 다독과 반대의 개념입니다. 천천히 읽고, 깊게 생각하고, 크게 깨닫는 힘을 갖게 합니다.
슬로리딩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공부입니다.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수십, 수백 개의 질문이 이어지고, 질문의 답을 찾아가면서 과학/수학/문학/지리 뿐만 아니라, 인간 삶의 기본 원리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궁금증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그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알고 싶은 영역이 확장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갖고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알아낸 지식은 온전히 내 것이 되며, 결코 잊어버릴 수 없습니다. 이러한 책 읽기는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진정한 내 것이 되는 공부 방법입니다.
슬로리딩은 반복학습을 통한 완벽한 공부를 의미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열흘 뒤에도 반복해서 곱씹으며 읽는 반복 공부입니다.
슬로리딩은 창의력과 상상력, 생각의 힘을 키우는 독서법입니다. 생각의 힘은 ‘생각의 순환과정-스스로 고민하고 길을 찾아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 본 다음에 그 결과를 놓고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길러집니다. 결과에 대한 반성을 통해 잘한 점, 잘못한 점을 고르고 성과를 진단하면 다음 단계로 나갈수 있습니다. 머리에 주입하는 수업이 아니라 몸에 익히는 수업입니다.
- 『EBS 다큐프라임 슬로리딩, 생각을 키우는 힘』등에서 에서 발췌, 정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