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특목고에 보낼 것인가(2)

2022 개정교육안으로 본 특목고 일반고의 유불리 문제 (*****)

by 끌레린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이 왜, 어떻게 바뀌는지, 그리고 그로 인한 영향은 무엇인지 앞서 살펴보았다. 대입 개편안만을 보았을 때, 우리 아이가 어떤 유형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더 유리할까? 누군가 질문을 한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첫째, 사회탐구 과목과 과학탐구 과목과 해당 교사진 라인업을 잘 갖춘 학교입니다.

둘째, 국/영/수 주요 과목 수업을 충실하게 해주는 학교가 더 유리합니다.

셋째, 수시로 대학을 많이 보내는 학교겠죠.

넷째, 면학 분위기가 좋아서 아이가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인원수가 많아서 아이들 등급이 잘 나올 수 있는 학교입니다."


즉, 2028 수능개편안만을 기준으로 특목고와 일반고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고 단순하게 판단하기보다는, 2022 교육개정안까지 면면을 들여다 보고 잘 따져 보아 우리 아이에게 유리한 조건들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여러분께 질문을 드리겠다.

위 다섯 가지 요건을 보건대, 어느 유형의 학교가 유리하다고 보이는가?


그렇다. 여러분의 생각이 맞을 것이다.

자사고와 특목고가 더 유리할 것이다. 그리고 수시로 많은 학생을 대학에 보내는 명문 일반고도 유리할 것이다.


물론, 우리 아이를 정시 전형으로 대학에 보낼 계획을 가진 부모라면, 굳이 수시전형에 특화된 특목고에 보낼 필요는 없다. 일반고가 정시를 준비하기에 제일 나은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입시 현실에서 수능을 잘 보기 위해서는 공교육인 학교가 아니라 사교육인 학원이 중요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로 사교육 카르텔을 막고 사교육의 영향력을 낮추기 위한 것이 입시 개편의 목적이었다면, 고교학점제는 5등급 제로 변경하고 수능을 9등급 제로 유지하면 안 되었다. 수능 9등급제를 유지하는 것은 결국 변별력 확보 문제 때문인데, 이는 R&D 기능을 갖춘 사교육 중심의 입시체제를 유지시켜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매일 학원에 다니면서 3년 내내 수능 준비를 할 텐데, 그 많은 시간 동안 들인 노력과 시간은 결국 수능 점수와 (+)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일반고는 수행과제가 비교적 간단하고 수업 중에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주제 또한 시험문제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 아이들의 공부시간을 많이 뺏지 않는다. 이러한 일반고의 장점은 아이들의 학교생활기록부가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결국 수시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일반고생의 학생부는 특목고생의 학생부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자사특목고의 시스템은 수행과제와 자율/동아리 활동, 탐구활동이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일단 수행과제의 수준이 매우 높고 양도 많다. 혼자서 가볍게 한 번에 생각하여 완성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큰 아이도 한 과제에 2주 이상의 시간을 들여 고민하고 조사하곤 했다. 동아리 활동과 수행과제 활동을 하다 보면 새벽까지 잠을 못 자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또한 특수목적고의 전문 교과 자체의 수준과 난이도도 높다. 대학 수준에 근접한 과목들이 개설되기 때문이다. 수업내용을 이해하고 따라가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생부에 들어갈 수준 높은 활동은 넘쳐난다. 그러나, 어려운 교과목들에 대한 내신 준비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더 잘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의지와 노력이 요구되며, 이미 완성형인 학생들이 최상위권을 차지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특목고 아이들이 수능 준비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수시로 서울대에 보내는 소위 '갓반고'(명문 일반고)라면 수행 등 학생 활동 수준이 높다. 결론적으로, 일반고나 자사고, 특목고라는 고교 유형에 상관없이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보내는 숫자가 많은 학교는 적극 추천한다. 왜냐하면 재학생이 가장 들어가기 쉬운 대학입시 전형은 바로 수시 전형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번 서울대 입시결과 통계에서 밝혔듯이, 수시전형 합격비율이 가장 높은 고교 유형은 바로 특목고이다. 일부 일반고와 자사고도 수시전형 비율이 높았다.


이전 글을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면 된다. 서울대 입결 최신 자료는 추후 업데이트하려고 한다.

https://brunch.co.kr/@clairenechaehee/59


현재 입시제도를 정리해 보면, 우리 아이가 국내 대학에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수시전형(6장)과 정시전형 (3장)이며, 이를 더하면 총 9장의 원서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그리고 (최) 상위권 이과생이라면 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도 추가 지원이 가능해, 수시전형 6장을 더 쓸 수 있다. 총 15장의 원서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임이 분명하다. 전체 대학 지원 원서 중에서 정시로 갈 수 있는 길은 고작 3장에 불과하다. 게다가 정시전형은 소위 N수생 전형이라 불릴 정도로, 상위권 대학 정시전형에서 N수생의 합격비율은 과반수를 훌쩍 넘는다. N수생 대비 수능공부에 투자한 연차가 짧은 재학생이 수능점수로 지원하는 정시 전형에서 불리한 것은 안타깝지만 당연한 사실인 것이다.


만약 여러분의 아이가 문과계열 학생이라면 정시전형은 더더욱 추천하지 않는다. '2028학년도 입시부터는' 선택과목의 유불리 문제가 없어진다(즉, 2027학년도 입시까지는 문/이과 선택과목 유불리는 계속 존재한다)고 발표되었지만, 취업문제와 관련한 이과 선호현상으로 인해 공부 잘하는 학생들 중 이과를 지원하는 비율은 더 높다. 특히 자사고나 강남 서초구 지역의 명문고, 분당 명문 일반고의 경우 이과반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등 이과 쏠림 현상이 심하다. 이에 따라 국어와 수학 과목의 상위 등급에 이과생들이 대거 포진하고 하위 등급에 문과생이 포진하는 현상이 2028 수능에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성적까지 그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에 대해 교육부에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리라 기대해 본다.


2022 개정교육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2022 개정교육과정은 특목고와 일반고 중 어느 학교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번 여름부터 중3 학생 학부모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라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여러 관심 있는 학교 설명회와 학원 설명회를 열심히 다니며 정보를 알아내느라 한동안 바빴을 것이다. 특히 현재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둔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입시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2022 개정교육안으로 인해 특목고가 일반고보다 더 유리할 것이라 하고, 혹자는 일반고가 더 낫다는 말을 하는데,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 건지, 그리고 정작 어떤 이유 때문에 특목고가 더 유리한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개정교육안으로 인한 변화와 그로 인한 고교유형별 장/단점을 명확히 알아야 우리 아이에게 유리하고 적합한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대학입시의 성공 여부는 고등학교 선택부터 시작된다. 이 글을 읽는 학부모 여러분은 아이들의 대학입시를 위해 이미 중용한 한 걸음을 내디녔다.


첫째, 고교 내신은 기존 9등급제를 5등급 제로 개편하고 과목별로 절대평가(A~E)와 상대평가(1~5등급) 성적을 함께 기재한다.

둘째, 체육·예술·교양 교과, 과학탐구실험 과목 및 융합 선택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 9개 과목은 상대평가 등급을 병기하지 않고, 절대평가 성취도만 표기한다.

셋째, 지식암기 위주의 평가인 5지선다형을 가급적 지양하고, 사고력·문제해결력을 평가할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한다.

언뜻 생각하면 고교 5등급 제로 변하면서 아이들이 좋은 등급을 받기가 쉬워지고, 내신 스트레스에서도 좀 더 자유로워질 것 같다. 특히 5지선다 문제가 줄어들고 논술형 평가가 확대된다면 미래 사회에서 하등 필요가 없는 전근대적인 암기식·주입식 시험출제와 이에 대한 공부도 줄어들고, 수업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소수가 선택하는 소인수 과목이 많은 학교라면 5등급제를 환영할 만하다. 최근에 학종 전형의 등급컷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탓에 현재 9등급제에서 평범한 서울권 일반고의 경우 2등급 밑의 학생은 서울 주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일반적인 특목고의 경우 그 기준 등급이 4등급까지 올라온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5등급제의 변별력이 과연 있느냐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현재 9등급제는 중간에 5등급(20% 차지)을 중심으로 한 정규 분포인데, 신 5등급제에서는 3등급(32%)이 그 중심역할을 한다. 그리고 신 1등급의 비율은 10%로 꽤 넉넉해져서 9등급제의 누적 11%를 차지하는 2등급과 비슷한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5등급제에서 "1등급 10%"는 일반고에서 서울권 주요 대학*을 갈 수 있는 실제 마지노선을 의미한다. 또한, "2등급 누적 34%"는 현재의 3등급과 4등급 중반까지 해당되어, 특목고 기준으로 서울 주요 대학을 갈 수 있는 실제 마지노선이 될 것이다.


9등급제 VS 5등급제 비교.png


아래 표는 2028 입시부터 대학에 제공될 고교 과목별 성적 산출방식인데, 보통교과에서 1) 사회·과학 융합선택 과목은 원래 취지에 맞게, 그리고 2) 현재 성취도로 평가되는 4개 분야 과목들은 2025년 이후에도 성취도로만 평가됨을 알 수 있다. 또한, 현재 대학에 제공되는 학생부 성적표의 '표준편차'가 삭제된다는 사실도 파악할 수 있다. 표준편차는 대학에서 서류 평가 시 학생의 학업역량과 학교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표준편차가 빠지게 됨으로써 대학교에서 지원자의 학업 수준과 고교유형을 '쉽게'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교육부 보도자료에서 발췌, 2023.12.27


그런데, 위 표를 전 교과 과목이 모두 표시된 보통교과로 정리해 자세히 보면, 교육과정이 개정된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오히려 현재보다 어려워지는 점이 있다. 아래 표 2개는 현재 중학교 3학년 이하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수강하게 될 수많은 과목들의 리스트인데, 첫째 표는 주요 과목인 국/수/영/사/과 리스트이다. 둘째 표는 그 외 과목들 리스트이다. 고등학교 개설 과목들은 모두 네 그룹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표. 2022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보통교과 (내년도 고1 내신부터 반영)

2022 개정교육과정 고교과정2.png

첫째 그룹은 살구색 박스로 묶인 과목들로 2028학년도부터 수능에서 출제되는 과목이다. 문과생, 이과생 또는 선택 조건 없이 모든 수험생이 동일하게 치르게 된다.


두 번째 그룹은 노란색 박스로 묶인 과목들로, 사회 및 과학 교과에 신설되는 융합선택 과목들로, A/B/C/D/E의 '5단계' 절대등급인 성취도로만 평가된다. 과목명만 보더라도 우리가 속한 사회의 실생활과 관련된, 현재 진행형인 이슈를 탐구하고 해결방안을 고민해 보는 현실적이고 유용한 수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그룹은 회색 박스로 묶인 예체능 및 교양과목으로, 현재와 동일하게 절대등급인 A·B·C 3단계 또는 P여부로 성취도만 평가된다.


마지막 네 번째 그룹은 색깔 박스로 묶이지 않은 모든 과목들로, 공통과목부터 일반선택 과목, 진로선택 과목, 그리고 융합선택 과목에 걸쳐 현재처럼 앞으로도 상대등급으로 평가될 과목들인데, 과목수가 매우 많다. 신설된 과목들이 많으며, 5등급 제로 평가된다는 점이 현재와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 진로과목은 모두 상대평가 대상이 되며, 융합선택 과목 중에서도 노란색 박스의 사회/과학 융합선택 과목 이외에는 모두 상대평가를 받게 된다. 즉, 현재는 간단히 A·B·C 3단계의 절대등급으로 성취도만 평가되던 진로 관련 심화 과목들까지 모두 상대등급 평가의 대상이 되므로, 선택자가 소수인 과목들은 공통과목이나 일반선택 과목에 비해 좋은 등급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에 특히 등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시험기간이 되면, 비록 5등급 제이지만, 상대평가의 대상 과목수가 현재보다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내신공부를 계획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전 과목에서 원했던 1등급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 외에, 중요하게 눈여겨보아야 할 변화된 부분이 두 가지 더 있다.

첫째로 진로선택 과목 수가 현재 수준보다 많이 증가한다. 특히 영어와 제2외국어 분야가 눈에 띈다. 현재 특목고의 전문교과 대부분을 흡수하여 일반고에서도 8개 외국어의 회화/심화/문화 과목을 모두 개설하여 외국어에 관한 선택의 폭이 넓혀진다. 물론, 일반고에서 예산을 할애하여 수준 있는 외국어 전문 선생님을 별도로 채용하고 외국어 전문 수업을 개설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특목고의 수업보다 차별화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구현해 낼 수 있을지는 지켜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반고에서 진로선택 외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이 소수일 경우에는 등급평가에서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에서도 당장 내년부터 수업을 개설해야 할 텐데, 지나치게 많은 과목들 속에서 어떤 과목을 개설할지 고민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학생들은 5등급제에서 1등급을 받기 위해 정말 쉴 새 없이, 지금의 고등학생들보다 더 많은 과목-중학교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많은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런 환경이라면 5등급제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둘째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공통과목 수의 증가 또는 구분이다. 국어과목을 예를 들면,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3년에 걸쳐 기초과목으로 국어, 문학, 독서 및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중 택 1 하여 4개 과목을 수강하게 되며, 각 과목당 500자의 교과세특이 기재된다. 그런데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은 3년간 공통국어 1,2와 문학, 독서와 작문, 화법과 언어까지 5개 과목울 수강하므로, 한 과목이 늘어난다. 따라서 국어 교과세특도 500자가 늘어나는 효과 생긴다. 즉, 현재는 1,2학기에 걸쳐 국어 한 과목을 듣고 1년에 500자의 교과세특을 채운다면, 내년부터는 공통국어 1,2 과목에 대해 한 학기당 500자, 총 1,000자의 교과세특을 채우게 된다는 의미이다.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까지 6개 과목에 대해 각 500자의 교과세특이 늘어나 총 3,000자의 활동을 더 쓸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서 짚어야 할 점은 '교과 세특 증가로 인해 어떤 학교가 입시에 더 유리해질 것인가'이다. 교과세특을 성실하고 차별화되게 적어주는 선생님이 많은 학교가 2028 새로운 입시에서 유리해질 것이다. 또한 특징적인 수행과제를 많이 보유한 학교가 더 유리해질 것이다.


여러분 아이가 입학할 고등학교를 결정하기 전에, 여러분이 관심 있는 고등학교에서는 현재 기준으로 교과 세특이 얼마나 우수한지 알아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어떤 학교는 500자를 꽉꽉 채워즐 것이고 어떤 학교는 몇 줄만 성의 없이 적어줄 것이다. 우수한 평가내용을 적어주는 학교도 있는 반면, 학생들의 활동을 나열만 해주는 학교도 있을 것이다. 교과세특의 질에 따라 대학입시에서 수시 전형,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성패가 갈린다. 현재 수시로 대학을 많이 보내는 학교들은 정시로만 보내는 학교에 비해 학생부 관리를 잘해주는 학교인 것이다.


이제 지금까지 알아본 5등급제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었을 때 2028 입시에서 유리한 학교는 어디일까 생각해 보자. 우선 자소서가 없어진 이후 교과성적의 중요도가 상승되는 흐름으로 볼 때, 9등급제 등급면에서 불리한 학교는 특목고이다. 우수한 학생들이 밀도 있게 모여있기 때문에 내신 시험의 난이도도 높고, 좋은 등급을 받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9등급에서 5등급으로 평가단계가 줄어들게 되면 일반고 대비 특목고의 불리함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등급의 변별력이 하락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교과세특과 창체활동 등 학생부의 정성적인 부분이 더 부각될 것이므로, 교과세특이 3천 자로 늘어나게 되면 아무래도 세특 기재 수준이 더 높다고 평가받는 특목고가 유리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2022 개정교육과정으로 인해 보통의 일반고보다는 열정이 가득하고 연구에 매진하며 학생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많은 학교가 더 유리해질 것이다. 일부 일반고와 자사특목고가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아이의 고등학교를 선택하기 전에, 관심 가는 학교의 진로선택과목 개설이 어떠한지, 선생님들이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 발전적인 분위기인지, 실제로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많은 학교인지를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서울권 주요 대학*: 보통 서울대부터 숙명여대까지 서울에 있는 상위 15개 대학을 말한다.


이미지 출처 : AI ART app으로 직접 제작함.

자료 출처 : 9등급제와 5등급제 비교 그래프는 직접 제작함.
그 외 표는 교육부 보도자료(2023.12.27) 및 붙임자료에서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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