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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하 Dec 08. 2020

여행이 그리워 정리해본 <청춘18티켓>캠페인의 카피들

일본의 내일로, 青春18きっぷ

청춘18티켓 (青春18きっぷ/세이슌18킷뿌)은 우리 나라의 내일로 티켓과 같다. 일정 금액을 내고 일정 기간 동안 JR선의 보통열차 자유석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여행 티켓이다. 


이름이 18티켓이라 18세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가 하는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청춘18"은 누구든 18세가 된 것처럼 여행하라-는 취지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이 <청춘18티켓>의 판매를 위해 시작한 이 캠페인은 지금까지도 많은 카피라이터, 여행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열심히 구글링한 결과, 1997년도의 자료부터 찾을 수 있었다. 아마 그 즈음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다.  한 캠페인에 세 번 공개되는 포스터는 여름-겨울-(내년)봄 3편으로 구성된다. 포스터는 어딘지 모를 아름다운 장소와 카피라이터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 줄의 카피가 전부.


언젠가 한번 정리를 해야지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떠나지 못하는 시기에 하는구나.










1997년 여름

どこまで行ってもいいんですか。

어디까지 가도 될까요.







1997년 겨울

どうして旅をするのかな...

왜 여행을 하는 걸까










1998년 봄

もうひとつ先の駅が見たい。

한 정거장 더 가는 역이 보고 싶다.











1998년 여름

もう3日もテレビを見ていません。

벌써 3일 째 TV를 보지 않았습니다. 









1998년 겨울

駅に着いた列車から、高校生の私が降りてきた

목적지에 도착한 열차에서, 고등학생인 내가 내렸다.









1999년 봄

学校を卒業すると、
春は黙って行ってしまうようになる。

학교를 졸업하면, 

봄은 말없이 가버린다.










1999년 여름

ああ、ここだ、と思う駅がきっとある。

아아, 여기다. 싶은 역이 있다. 











1999년 겨울

思わず降りてしまう
という経験をしたとこがありますか。

무심코 내려버린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까. 









2000년 봄

通過しない。
立ち止まって記憶する。
そんな旅です。

지나치지 않고

멈춰서 기억한다. 

그런 여행.









2000년 여름

「早く着くこと」よりも
大切にしたいことがある人に。

"빨리 도착하기"보다

소중한 것이 있는 사람에게










2000년 겨울

前略、僕は日本のどこかにいます。

추신, 저는 일본 어딘가에 있습니다. 









2001년 봄

たまには道草ばっかりしてみる

가끔은 딴 길로만 가본다. 










2001년 여름

夏休みは、
寝坊が一番もったいない

여름방학의 늦잠은

너무 아깝다.











2001년 겨울

なんでだろう。
涙がでた。

왜일까,

눈물이 났다.










2002년 봄

タンポポみたいに旅に出た

민들레처럼 여행을 떠났다.











2002년 여름

自分の部屋で、
人生なんて考えられるのか?

자신의 방 안에서, 

인생을 생각할 수 있을까?











2002년 겨울

冒険が足りないと、
いい大人になれないよ。

모험이 부족하면

멋진 어른이 될 수 없어.








2003년 봄

この旅が、
いまの僕である。

이 여행은,

지금의 나.








2003년 여름

E=(km)²
旅の楽しさ(Enjoy)は、
距離(km)の2乗に比例する。


E=(km)²

여행의 즐거움(Enjoy)은

거리(km)의 제곱에 비례한다.









2003년 겨울

I=t人²
旅の印象(Impression)は、
時間(time)と
出会った人々に比例する。


I=t사람²

여행의 인상(Impression)은,

시간(time)과

만난 사람에 비례하다.










2004년 봄

√a=18
旅路(ルート)のなかでは、
人はいつも18(age)である。


√ a=18

여행길(루트)안에서는

사람은 언제나 18(age)이다.









2004년 여름

この旅が終わると、
次の私が始まる。

시작.

이 여행이 끝나면,

다음의 내가 시작된다.









2004년 겨울

出かけなければ、
決して会えないのだ

만남.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결코 만날 수 없는 것이 있다.










2005년 봄

懐かしい友達に
再会するような、
そんな旅でした。

다시.

그리운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은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2005년 여름

あの頃の青を探して。

그 시절의 그 푸르름을 찾아서.











2005년 겨울

旅は、
真っ白な画用紙だ。

여행은,

새하얀 도화지.











2006년 봄

緑も、空気も、私も、
あたらしく。

녹음도, 공기도, 나도,

새롭게.










2006년 여름

この夏の新色です。

이번 여름의 새로운 색.













2006년 겨울

余計な音は、
ありません。

쓸데없는 소리는

없습니다.












2007년 봄

窓を開けると、
列車の中まで春になった。

창문을 열면

열차 안까지 봄이 되었다.












2007년 여름

初めてに、
年齢制限はありません。

처음에

나이 제한은 없습니다.











2007년 겨울 

冒険に、

年齢制限はありません。

모험에, 

나이제한은 없습니다.











2008 봄

出会いに、
年齢制限はありません。

만남에,

나이 제한은 없습니다.













2008 여름

ゆっくり行くから、
見えてくるもの。

천천히 가기에

볼 수 있는 것.












2008 겨울

ゆっくり行くから、
聴こえてくるもの。

천천히 가기에

들려오는 것.












2009 봄

ゆっくり行くから、
巡り逢えるもの。

천천히 가기에

만날 수 있는 것.











2009 여름

大人には、いい休暇をとるとる、
という宿題があります。

어른에게는 좋은 휴가 보내기

라는 숙제가 있습니다.











2009 겨울

変わる日本の変わらない景色
ゆっくりとしか行けない旅をする。

변해가는 일본의 변하지 않는 경치

천천히 갈 수 밖에 없는 여행을 하다.









2010 봄

一駅、一駅、
春になっていきます。

한 정거장, 한 정거장,

봄이 되어 갑니다.









2010 여름

「ゆっくり行きましょう」と
列車に言われた夏でした。

"천천히 갑시다."라고

열차에서 들은 여름이었습니다.










2010 겨울

車窓に映った自分を見た。
いつもより、いい顔だった。

창문에 비친 자신을 보았다.

평소보다, 좋은 얼굴이었다.










2011 봄

視界に入りきらない春が、
目の前に広がっていました。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봄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2011 여름

家の冷房を消して、
涼しい日本へ旅にでた。

집의 냉방을 끄고

시원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2011 겨울

立ち止まったり、振り返ったり。
だから出会えた景色があります。

멈춰서거나, 뒤돌아본다.

그래서 만날 수 있는 경치가 있다.












2012 봄

止まる駅、止まる駅で、
いろんな笑顔が咲いていた。
いい春です。

멈추는 역마다

여러 가지 웃는 얼굴이 피어 있다.

좋은 봄입니다.










2012 여름

「きれいだなぁ」
誰も聞いていないつぶやきも、
いいものです。

'예쁘다'

아무도 듣지 않은 중얼거림도 

좋네요.










2012 겨울

おみやげに 持って帰れないものが ありました。
この景色です。

선물로 가져갈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 경치입니다.










2013 봄

空気は、読むものじゃなく吸い込むものだった

と思い出しました。

공기는 읽는 게 아니라 들이마시는 거였어

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공기를 읽다 : 분위기를 읽다. 눈치를 보다- 라는 뜻으로 쓰이는 일본 관용어









2013 여름

はじめての一人旅を、
人は一生、忘れない。

처음 혼자했던 여행을, 

사람은 평생 잊지 못한다.










2013 겨울

僕らが降りた終着駅は、
誰かの旅の始発駅でもある。

우리들이 내린 종착역은

누구 여행의 출발역이기도 하다.










2014 봄

「ずっと友達だよ」と 言うかわりに、
みんな旅にでた。

'우리는 계속 친구야'라고 말하는 대신,

함께 여행을 떠났다.










2014 여름

5時30分
天空の城が、
旅立つ私を見送ってくれた。

5시 30분

천공의 성이

떠나는 나를 배웅해 주었다.










2014 겨울

18時16分
小さな改札をくぐった。
大きな夕日が迎えてくれた。

18시 16분

작은 개찰구를 빠져 나왔다.

커다란 석양이 반겨 주었다.










그리고 2015년 봄. <청춘18티켓> 캠페인을 끝내겠다는 갑작스런 공지가 있었다. 이유는 "효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캠페인이 2015년에 끝나지는 않았지만, 점점 이 캠페인의 포스터를 볼 수 있는 곳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2015 봄

8時16分
トンネルを抜けると、
まぶしい日本の春でした。

8시 16분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부신 일본의 봄이었다.











2015 여름

8時16分
眺めのいい車窓って、
いちばんの避暑地かもしれません。

8시 16분

전망이 좋은 풍경은,

제일 좋은 피서지일 수도 있겠다.










2015 겨울

14時55分
一生来なかったかもしれない場所に、
いま来ています。

14시 55분.

평생 오지 않았을 수도 있었던 곳에

지금 도착했습니다. 










2016 봄

9時52分
私はいま、遅い春を迎えに 行くところです。

9시 52분

저는 지금, 늦은 봄을 맞이하러 가는 길입니다.










2016 여름

こののどかさこそ、
真の幸せなのかもしれません。

이 화창함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일지도 모릅니다.











2016 겨울

鳥のさえずりだけが響く、
静かな静かな大嵐駅です。

새소리만이 울려퍼지는,

조용하고 조용한 오아라시 역입니다.











2017 봄

ひさしぶりに母に連絡しよう。
そう思った母恋駅です。

오랜만에 엄마에게 연락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한 모고이 역입니다.











2017 여름부터의 <청춘18티켓>포스터는 더이상 찾을 수 없다. 






문장 문장마다 마음에 시동이 걸린다. 갈 수 없다고 하니 마음속엔 반발심으로 쓸데없이 더 커져버린 그리움으로 가득해진다. 언젠가 다시 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생애 가장 행복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지 않을까. 그 때를 천천히 기다려보자. 










*출처


청춘18티켓 캠페인을 연도별로 정리해놓은 곳

http://www7.plala.or.jp/dokosora/18.htm


청춘18티켓 캠페인의 포스터 실제 장소를 정리해놓은 곳

https://japan-travel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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