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남미 여행 준비하기
내 생애 첫 장기 트레킹, 영국 코스트 투 코스트 트레일은 나에게 자연 속에서 걷는 행복함을 알려줬다.
덕분에 뚜르드몽블랑에서 더 즐겁게 걷고, 자연과 어울릴 수 있었다.
산과 들판, 언덕, 초원을 걷는다는 건 자연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동시에, 걷는 건 사람을 단순하고,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게 나 자신이라는 것,
내가 행복하기 위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순간순간 즐기며 살아야 한다는 걸 배운다.
트레킹을 하면서 매번 대피소나 산장, 호텔에서 잠을 자고 밥을 사먹었는데
다시 기회가 된다면 직접 텐트를 치고 요리를 해먹고 모든 짐을 지고 다니는 백패킹을 해보고 싶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걸을 수 있을까, 캠핑이 너무 고되지 않을까, 햇볕에 그을리는 내 피부 어떡하지...
온갖 걱정이 밀려오려는 찰나에 그냥, 에라이 모르겠다, 해보지뭐 하고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생애 첫 남미 여행을 캠핑을 겸한 트레킹으로 해보자.!
11월 중순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 칠레로 이동해서 7일간 파타고니아 트레킹을 한 다음,
하루 이틀 쉬고 3박 4일간 아르헨티나 피츠로이 트레킹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런 후에 브라질 상파울로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머무르면서 브라질 친구 루카스도 만나고ㅎ
아직 두달여 남았으니 준비를 해야지...
나에겐 아직 텐트도, 침낭도, 음식을 해먹을 장비도 없다.
스웨덴에서 주문해서 영국 에어비앤비로 갓 도착한 따끈따끈한 배낭이 있을 뿐이다.
필요한 물품을 모두 갖춰서 한 짐 짊어지고 비행기를 탈 그 날이 올 것인가 ㅎㅎ
무엇보다 이번 트레킹도 고통스럽지 않게,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
일단, 운동 열심히 하면서 백패킹 장비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스캔하러 런던에 있는 여러 샵을 다녀봐야겠다.
다시 설렘설렘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