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서경 Aug 05. 2018

임신 당황스러운 몸의 변화

갑부부의 시간

출산예정일까지 50일 남은 시점 - 손 마디마디가 아픔을 경험하다

이제 출산 예정일까지 50일도 남지 않았다.

만삭이 되면서 몸의 변화가 더욱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발에 쥐가 나는 것도 모자라

손 마디마디가
 아프기 시작했다는 점!


손아귀 힘이 셌던 나였는데, 이젠 병뚜껑 하나 돌리기도 힘들고...ㅠㅠ

헥헥1

배가 커질수록 갑자기 찾아오는 헐떡거림.

내 주변을 둘러싼 공기가 갑자기 부족해지는 느낌이 나면서 나도 모르게 거친 숨을 내쉬게 된다.

특히 지금 같은 폭염 속에서는 더더욱!

헥헥2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무엇인가 먹을 때 갑자기 숨이 막힌다는 점!

(헥헥 거리면서도 먹을 건 다 먹는 임산부)

코피가 주르륵~
코피 친구

코피는 내 친구다.

아침에 코피를 보는 것은 흔한 일.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어느새 적응되어 그러려니... 한다.

병원에서는 혈관이 확장되어 피가 날 수 있다고 하는데, 멈추지 않는 게 문제지 코피가 자주 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다행히 나의 코피 친구는 아주 짧은 시간 강렬하게 흘렀다가 금방 멈춰주신다.

부들부들 - 일러스트 by 최서경
생활하는 데 불편한 것은
바로 물건이 바닥에 떨어져 있을 때 -


배가 많이 나와서 몸을 구부리기가 아주 힘들다. 억지로 구부리고 있으면 윗배가 뭉치면서 근육이 잡히는 기분이 든다.


어느 순간부터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물건들은 그냥 지나치게 되고, 혼자서 발톱 깎기가 힘들고, 샌들이나 운동화를 혼자 신기가 힘들고, 남편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 임신을 하면서 내 몸이 자유로웠던 그때가 얼마나 좋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임산부로 살면서 우리 엄마는 그때 그 시절 날 가지고,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생각하게 되고, 9월 출산하고 나면 자유의지로 움직일 수 있음에 감사하고, 태어난 아기뿐 아니라 내 몸을 더 소중히 대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전국의 임산부들 파이팅!!!
어머님은 위대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