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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제나 미술관 Nov 01. 2020

감사의 글

2020년 3월 19일

Rika Burnham의 공저 teaching in the art museum을 번역하면서 내가 가장 놀랐던 부분은 그녀의 '감사의 글'이었다. 미술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들어봄직한 관장들, 큐레이터뿐 아니라 보존연구원을 포함하여 교육을 하는 동료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협조를 해 준 많은 기관들(재단, 학회 등)의 담당자들 이름들을 그녀는 하나도 빼지 않았다. 책을 만든 편집인과 디자이너는 물론이고 도슨트와 자원봉사자, 인턴뿐 아니라 수업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의 이름까지 모두 거론한 장면은 내겐 감동 그 자체였다. 이 감사의 글로 70세가 넘은 그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었기에 정말 존경에 마지 않았다.


이 책은 논문을 쓸 때 가장 내게 도움을 준 책으로, 혼자 보기에는 아깝고 미술관 교육담당자나 도슨트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번역을 시작했었다. 2015년부터 붙잡고 있었는데 용인에서 집에 오면 피곤해서 마음처럼 되지 않아 번역도 논문처럼 꽤 오래 끌다가 작년 초에 마무리를 했었고 출간 일정이 밀려 이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지금보니 불행히도 내가 번역을 맡았던 감사의 글은 본문에 비하여 마지막 교정을 소홀히 하여 문장이 어색하고 심지어 오타가 있다. 미술교육에서 그 유명한 필립 예너윈의 이름이 '필 예너윈'으로 한 글자가 빠졌다. 필립 선생님,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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