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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제나 미술관 Nov 01. 2020

만날 사람은 만난다.

2010년 9월 2일

최근에 이 말을 쓴 사람은 권영진 선생님인데 먼 곳에 오니 아주 실감을 하고 있다.   1.   엊그제는 메트로폴리탄에 펠로우로 와 계셨던 송은석 선생님이 8월 말에 한국에 돌아가신다고 하여 - 여기 오기까지는 뉴욕에 계신지도 몰랐다가 - 만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프리어갤러리에 일이 있으셔서 워싱턴에 오셨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은 공간에서 일하던 지난 8년 보다도 더 서로를 이해하면서 만날 수 있는 금쪽같은 만남이었다.   2.   어제는 내가 미술관 교육에 대한 기록들을 찾으니 이 곳 프로그램 매니저인 Tracie가 한국 박물관과 아카이브에 관심이 많은 전직 사서이자 현재 국립 인류학 아카이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Alan Bain을 연결시켜주었다. 아 몇 번 메일이 오가니 내 수업을 들었던 김민지 씨가 Alan과 함께 여기서 인턴십을 마쳤고 미술관의 김철효 선생님과는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최근 김선생님의 연락처를 찾지 못해 무척 안타까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 이렇게 반가울수가. 그리고 세상이 좁을 수가. 너무 반가운 나머지 다음 주에 이 분을 만나러 국립 인류학 아카이브에 가기로 했다.   3. 오늘은 스미소니언 9월 강연 중 텍사스오스틴대학의 인류학자인 Suzanne Sheriff의 강연을 들으러 갔다가 지난번 내셔널리즘 워크샵에서 보았던 흑인 큐레이터를 만났다. 그 때 그녀가 한 질문과 그녀에 대한 좋은 인상에 먼저 인사를 하고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미국역사박물관에서가 아프리카 역사와 문화 담당 큐레이터인 그녀는 oral history에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번 워크샵에서 이 사람과 다시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이루어진 것 같았다.   정말 "만날 사람은 만나나 보다." Alan씨는 약속을 잡다가 서로 계속 어긋나니 너무 미안해하여 이 말을 알려주었다. 어떻게 번역했는지는 묻지 마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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