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업개발자 일당백 Dec 21. 2023

노코드 페스티벌에서 만난 능력치 높은 제너럴리스트들

디지털 잡부 페스티벌에서 받은 영감

지난 일요일에는 셀피쉬 클럽, 노코드코리아 커뮤니티가 주관한  '디지털 잡부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주요 주제는 노코드와 AI였지만 진행되는 세션의 주제는 꽤 다양했습니다. 보고 느낀 것들이 꽤 많아서 스스로 기록을 남길 겸, 다른 분들께 공유를 해볼 겸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써봅니다.


주말 이벤트(심지어 일요일)에 참석한 이유

디지털 잡부 페스티벌 신청 페이지

사실 저는 원래 주말에 하는 워크샵이나 세미나를 즐겨 가는 편입니다. 뭔가 이 때 일을 하거나 배우면 그 뿌듯함이 평일에 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크거든요. 


이런 제 기존의 선호와는 별개로 유독 이 행사는 꼭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행사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행사 페이지를 제작한 페이지가 웹플로우(Webflow)로 만들어져있었는데 꽤 멋졌습니다. 노코드를 활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다들, '오 잘 만들었는데?'라고 속으로 생각했을 겁니다. 물론 신청 페이지가 멋지다고 해서 바로 결심이 서진 않았죠.


일잘러 장피엠, 장병준님 유튜브


  역시 참석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일잘러 장피엠(장병준님)김시현님의 세션을 듣고 싶어서였습니다. 


사실 병준님이 등장하는 세미나는 지금까지 5회 이상 참여했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세션을 들으며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고 병준님의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제가 하는 일에 적용했을 때 효과가 너무 좋았습니다.

  

대기업을 다니다 퇴사하고 창업도 하고 1인 기업으로 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그런 스토리는 제 상황과도 너무 비슷하기도 했습니다. 제게는 약간 롤모델 같은 존재였습니다.


 사실 저는 병준님을 여러 노코드 툴 지식 때문에 알게 됐다가 이후에는 오히려 비즈니스 마인드에 대해서 더 도움을 많이 받은 케이스입니다. ChatGPT가 등장한 이후에 병준님이 관련 영상으로 유투브가 잘 되는 것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마치 제 지인이 성공한 것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


브랜드가든, 김시현님

 김시현님의 경우에는 마케팅 설계자 책 소개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저도 이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에는 이 책으로 너무 많은 사짜(?) 같은 사람들이 광고하는 것에 조금 질려있었는데 시현님의 그 피그마로 책 한 권을 통째로 정리해놓은 것을 보고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안보셨다면 유튜브에서 꼭 한 번 보시길!)  

  

번외의 이야기지만 이렇게 좋은 컨텐츠는 20시간 정도 꼬박 써서 만든다고 패널토크 세션에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후에 브랜드 가든의 비즈니스가 시작되는 것, AI 뉴스레터를 시작하는 것 등을 꾸준히 봐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많은 영감을 받았던 두 분이 하나의 세션에서 같이 나온다고 하니, 제게는 꼭 참석할 수 밖에 없는 세션이었습니다.


1인 사업 런칭하기 세션 내용 정리

1인 사업 런칭하기 세션 진행중


 1인 사업을 시작하는 핵심 무기는? '컨텐츠'다.

 우리는 점점 더 오래 살지만 직장은 나를 책임져주지 않는다. 평생 직장 개념은 이제 끝났다.

→ 전문성이 필요하다. 제너럴리스트에게 전문성은 더 모호할 수 있다 철학과 취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시작해야한다 자기만의 전문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경쟁 중심의 사업에서 탈피해야한다. 기존 시장이 아닌 나만의 영역에서 경쟁이 적은 영역에서 승부를 봐야한다

 어떤 1인 사업을 하고 싶은가? 스마트스토어/해외구매대행/애드센스블로그/쿠팡 파트너스 같은 것들? 아니면 강의/컨설팅/ 에이전시/ 프리랜싱/커뮤니티?

→  핵심은 ‘브랜드'다


1인 브랜드의 필요 조건은 메신저(나)+분야+메시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의 교집합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당장은 잘하지 않더라도 존버하면 잘하는 일이 된다. 내가 1년 이상 버틸 수 있는 주제로 시작해야한다.

 원래 병준님도 사업할 생각으로 블로그 한 건 아니었음. 브런치에 썼던 글 중 유독 조회수가 잘나온 글이 노코드 관련 글이었음. 그 글 덕분에 사람들이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고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음.

 좋아하는 주제와 관련해서 끄적일 때 사람들이 이걸 더 좋아하는 걸 같다는 단서를 발견하게 되고 -> 그걸 파다보면 그게 브랜드가 되고 -> 그게 사업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의 교집합 찾기. 솔직히 이거는 너무 어렵다 운이 따라야한다. 지름길이 있을까 ?

→  지름길은 없다. 그나마 빠른 길은 컨텐츠 만들기다. 꾸준히, 솔직하게 좋아하는 걸로 오래 컨텐츠를 만든다. 좋아하는 걸로 오래 컨텐츠를 만들다보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컨텐츠가 발견된다


나는 바꿀 수 없지만 분야나 메시지를 바꿀 수 있음. 가설 검증식 일하기 방법. 글이든 영상이든 상관없다. 실행을 통해 배운다.

컨텐츠에서 시작한 1인 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과정은?

→  나 -> 컨텐츠 -> 오디언스 (잠재고객) -> 문제해결(오퍼) -> 돈


마케팅과 세일즈의 과정을 디지털화해야한다. 니치에서 스케일업하기.

→ 디지털 툴을 활용해서 이 과정을 최소한의 리소스가 투입되도록 해야한다


오퍼를 만드는 방법은 컨텐츠에 대한 고객의 목소리 (댓글, 메일)를 듣는 것. 무엇을 해야할지 알게된다.

나에서 출발하세요. 우리 모두의 삶이 곧 ‘니치'입니다. 나의 배경, 나의 경험, 나의 관점.

잠재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길은 하나가 아니다.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시작을 두려워하지말고 추후에 수정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마라.

→ 남들을 따라하기보다 나만의 관점, 나만의 경험, 나만의 해결책이 있는 사람(브랜드)를 고객은 더 좋아한다


FOMO는 기회다. 내가 FOMO를 느끼는 주제라면 비슷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나만의 관점으로 정리해보자. 다른 주제보다 더 빠르게 오퍼를 만들 수 있다. 특히 AI, 노코드, 온라인 비즈니스..이런 주제가 쏟아지고 있다 너무 좋은 기회다. 지금 온라인 비즈니스 시작을 고민할 때다.

→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기성 세대를 타겟하거나 (50~60대), 내가 그런 기성세대일수록 오히려 좋다.  50-60대가 확실한 문제, 강력한 수요, 높은 지불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Dan Koe 온라인 비즈니스 퍼널 참고해보기  


제가 구독중인 조쉬의 프로덕트 레터에서도 이 내용을 본 적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1)본인이 빠져들고 있는 주제를 선택하세요

2)사람들에게 정말 참신한지 테스트 하세요. 새로운 관점을 부여해주세요.

3)해당 주제에 대해 1000단어를 쓰세요. 개인적인 경험, 문제 해결 방법, 실행 가능한 조언 등을 담아 잠재고객을 확보하세요.

4)뉴스레터를 쓰세요. 주 1회 뉴스레터를 쓰고, 위 3가지 과정을 반복하세요.

5)계속 쓰고, 1000명이 모이면 오퍼를 구성하세요. 구독자들을 가장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하세요. 세상의 95%는 초보자입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정보를 원하는 게 아니라 효과가 있는 내용을 재상기 하고 싶어해요. 그러니 기초적인 정보라도 빠르게 전달해보세요. (강의, 커뮤니티 런칭 등)

6)마케팅을 하세요. 랜딩페이지, 링크드인, 트위터 등을 만들어 본인의 메시지에 집중한 내용을 판매하세요. 그리고 위 내용을 반복하세요.



노코드와 AI는 제너럴리스트에게 기회의 땅


셀피쉬 클럽에서 기획해준 좋은 행사 덕분에 많은 제너럴리스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행사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코드와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가장 덕을 본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 저와 같은 제너럴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통받던 '문과생'들이 이 덕을 가장 톡톡히 보고 있고 앞으로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문과생입니다..) 


특히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만약 아이디어는 있는데 아직 시도하고 있지 못한 분이라면 2024년에는 한 번 꼭 도전해보세요. 진심으로 장담하건대, 하면서 배우는 것들과 얻는 것들이 많을 겁니다.



2024년에는 경험과 배움 공유하기


이번에 여러 세션을 들으면서 많이 영감받고 배웠습니다. 그와 동시에 2024년에는 이제 조금 더 이런 행사에 연사로 활동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잘났다거나 기가 막힌 강의력이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기 보다는 어느덧 퇴사하고 4년째 차가운 밖에서 구르다보니까 꽤 많은 경험치가 쌓였고 이를 공유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더 많은 제너럴리스트들이 새로운 시도를 했으면 합니다. 저는 그 시도를 돕고 싶습니다.



마지막 스타(?)의 애장품까지!


저는 운이 좋은 편입니다. 실제로 운이 좋고 뭔가 당첨이 잘 되는 편입니다.

이번에도 뭔가 느낌이 왔습니다. 첫 번째 애장품을 뽑을 때, 아 혹시 내가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을 때, 제 이름이 호명되었습니다.


병준님의 애장품 당첨!


덕분에 병준님이 (한 컵 + 한 모금) 마신 발렌타인 21년을 받아왔습니다. 연말이 훈훈하고 따뜻하네요.

이번에는 연사로 참여한 병준님과 시현님과 인사도 했고 애장품도 받았고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워크샵 비용은 5만원이었는데 제가 받은 가치는 그 10배는 넘는 것 같아요.



제너럴리스트의 삶, 그렇지만 순간 순간은 스페셜리스트


제너럴리스트지만 어떤 순간에는 스페셜리스트의 삶을 산다는 신주혜(zemma)님의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흔히 T자형 인재라고 하죠. 가로로 그어진 선 아래에, 긴 세로 획이 어떻게 그어지는지에 따라 제너럴리스트는 그 잠재력과 성장력이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제너럴리스트로 살면서 순간 순간은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이 삶이 때로는 바쁘고 피곤하지만 역시 그만큼 즐겁고 짜릿하고 행복합니다. 


2023년 연말을 잘 마무리했던 진짜 잡부들의 '송년회' 였습니다. 이상 후기를 마칩니다. 올 연말엔 발렌타인 21년과 마무리하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