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메스

우다이푸르에서 아빠와 함께 야채를 팔던 메스

by 그린로즈
img_1376_fm971019.jpg 우다이푸르 2010

아빠와 함께 야채를 팔던 소년을 만났다.

소년의 이름은 "메스"다.

학교를 다녀온 복장 그대로 아빠 곁에 서서 똘망똘망한 눈동자로 나의 시선을 끌었다.

그런 메스를 보고 있자니 어릴 적 내 모습이 생각이 났다.


방학이 되면 우유 배달을 하시던 어머니를 도와드렸던 나의 시절의 모습들이 생각났다.

하지만 열심히 도와드리다가도 친구들과 마주칠까봐 어머니와 조금 떨어져서 걷기도 했고,

또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될까봐 도와드리는 일을 게을리 했던 모습이 생각났다.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에 콧등이 찡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과거가 있기에 아빠를 따라 야채장사를 하던 메스를 보니 친근감이 느껴지고 너무 대견스럽게 여겨졌다.


수줍게 내 카메라를 바라보던 메스의 모습을, 메스의 아빠 역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메스를 얼마나 대견스러워하는지, 메스 아빠의 마음이 그 얼굴에 잘 나타나 있었다.


메스의 진짜 마음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물어볼 수가 없었다.

사실 저기 서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메스는 참으로 사랑스런 아이니까.


“메스야! 넌 참 멋진 아이야!”

“고마워~~~ 메스야!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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