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신을 향한 축제이다
인간을 향한 신의 사랑이 무조건적이었듯이,
신을 향한 인간의 축제는 신분이 귀하고 천한 것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인도인들의 신을 향한 축제는 특별하고 아름다웠다.
'이들에게 신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라는 생각이 들자 ‘나에게 있어 신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 라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었다.
내가 사랑했던 신은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랑의 신이었다.
맨발로 달려나와 두 팔 벌려 돌아온 탕자를 받아주던...
그런 신을 향해 살아가던 내 삶이 곧 축제였다.
아니, 내 삶 자체가 꾸밈없이 신에게 바치는 축제이고 싶었다.
신을 떠나서 생활할 수 없는 인도인들처럼,
나 역시 신을 벗어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인간이고 싶었다.
인간 자체가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은,
인간은 신의 창조물이자,
신의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인간은 신에게 향하는 축제이다.